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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회색코뿔소=부동산대출" 중국 새해 금융 리스크 관리 '고삐' & 누란지위(累卵之危)

아판티(阿凡提) 2021. 2. 18. 18:54

중국 정부가 새해부터 금융시장 감독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특히 부동산 대출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걸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릿돈으로 8100조원이 넘는 부동산 대출은 중국 당국이 ‘회색 코뿔소’로 지목하는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이다.

4일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최근 금융기관의 부동산대출 집중관리제도를 발표했다.

각 은행별 등급을 모두 5단계로 나뉘어 등급별로 전체 대출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 상한선, 이른 바 '레드라인'을 제시한 게 골자다. 리스크가 큰 중소은행일수록 부동산 대출을 엄격히 제한했다.

당국은 부동산 대출 레드라인을 제시한 건 부동산 시장과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킴과 동시에 은행권 대출이 부동산이 아닌 제조업, 과학기술,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로 유입되도록 하기 위함임을 강조했다.

중국은 그동안 "부동산은 거주용이지 투기용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부동산 규제 관리 감독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으로 시중에 대거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리스크가 커졌다.

지난 달 궈수칭 은보감회 주석도 현재 중국의 부동산 관련 대출이 은행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에 달하는 등 적지 않은 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 대출 리스크가 가장 큰 누란지위(累卵之危: 여러 개의 알을 쌓아 놓은 것처럼 위태위태한 형편이라는 뜻)의 회색 코뿔소"라고 경고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앞서 원교근공(遠交近攻)을 주장하던 범수는 본래 위나라 출신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도 가난해 유세 길에 나설 노잣돈조차 없었습니다. 이에 중대부 수가를 섬기기로 했지요. 언젠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떠나는 수가를 수행한 범수는 그곳에서 제나라 양왕의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사람됨이 뛰어나다는 말을 들은 왕이 범수의 환심을 사기 위해 보냈던 거죠. 그러나 범수는 선물을 사양했습니다. 자신이 위나라 신하였기 때문이었지요. 한편 이 소식을 들은 수가는 범수가 조국 위나라의 기밀을 누설한 대가로 선물을 받았다고 판단, 위나라로 돌아오자 범수를 고발했습니다. 결국 범수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맞았는데, 범수는 죽은 체하여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지요.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조정을 탈출한 범수는 마침 그 무렵 진(秦)나라에서 온 사신 왕계를 따라 진나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범수는 왕계를 통해 진나라 왕을 알현코자 했는데 그때 그는 왕계를 통해 이런 말을 왕에게 전하도록 했습니다.
“지금 진나라는 달걀을 겹쳐 쌓아 놓은 것처럼 위태합니다만 신의 유세를 들으신다면 평안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을 들은 진나라 왕이 즉시 범수를 부르지는 않았지만 1년여가 지난 후 왕을 만난 범수는 자신의 계책을 유세하였고, 원교근공(遠交近攻) 같은 정책을 통해 진나라를 강대국으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2021.2.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부동산대출, 중국 새해 금융 리스크 관리 '고삐(210106,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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