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기타국가

EU, 디지털 유로화 도입 추진 & 천선지전(天旋地轉)

아판티(阿凡提) 2021. 8. 4. 12:45

화상회의가 보편화되고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결제수단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비교적 현금 사용률이 높았던 유럽지역에서도 코로나19기간 신용카드·전자결제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0 4월 한 달간 현금에서 신용카드·전자이용결제로 결제습관을 변경한 독일소비자는 25%에서 43% 18%p 증가했으며 이 중 68%는 카드·전자결제방식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 주도의 ‘디지털 화폐’ 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럽중앙은행(ECB) 2020 10월 ‘디지털 유로(Digital Euro)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으며 2021년 여름 내 디지털 유로 추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19 6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SNS)기업 페이스북이 자체 가상화폐인 리브라(Libra) 발행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이러한 행보는 전 세계 중앙은행과 금융 당국의 위기의식을 촉발하여 디지털화폐에 대한 논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 페이스북은 최근 가상화폐 형태를 통화바스켓(basket of currencies)이 아닌 미달러화에 연동*되는 방식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명칭 또한 디엠(Diem)으로 변경한 바 있다.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20 1월 국제결제은행(BIS)이 디지털화폐 테스크포스(TF)를 마련한데 이어 카리브해의 섬국가 바하마에서는 2020 10월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 샌드달러(Sand dollar)를 발행했다. 일본에서도 2020 10월 디지털 화폐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디지털 화폐 도입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중국은 2021 4월 디지털 위안화 시범운영 지역을 11개 도시로 확대했다.

 

디지털 유로의 경우 타당성 검토를 거치고 법적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실제 도입 착수까지 최소 18개월에서 최대 3, 4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는 디지털 결제수단의 효율성과 중앙은행 화폐의 안전성을 결합한 것으로 보다 안전하고 빠르고 쉬운 지불수단이 될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가별로 자체 디지털 화폐 도입을 가속화함에 따라 국가 간 거래방식을 어떻게 설정해 나가야 할지 화두로 떠오르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세계 금융환경도 천선지전(天旋地轉: 하늘은 돌고 땅은 구른다. 하늘과 땅이 핑핑 돈다. 세상만사가 많이 변함)의 근본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코트라>의 발표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2021.8.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U, 디지털 유로화 도입 추진(210630, 코트라).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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