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문화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인식의 혁명 & 중국의 저력

아판티(阿凡提) 2012. 4. 27. 05:22

이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세계 제1위라는 타이틀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1위 무역대국, 외환보유국, 세계성장 기여율, 심지어 올림픽 금메달 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었죠. 지난 50 년 동안 있었던 경제발전 과정에서 미국과 영어를 모르고 우리 사회를 주도할 수 없었듯이, 최소한 앞으로 50 년 동안 중국과 중국어를 모르면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지도자는 없을 듯합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 우리에게 영어가 중요했던 것 보다 앞으로 중국어가 중요할 정도가 다섯 배, 열 배 더 클 듯 합니다.


아래에 소개한 몇가지 사례는 중국의 저력이 무엇인지? 왜 우리가 중국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자료는 서울대학교 조동성 교수께서 작성하신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이 중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미래를 볼 수 있는 여우

2004년 북경대학 광화관리학원에 초빙교수로 가 있을 때 일이다. 이 대학에 재직중인 40-50대 정교수들의 연봉은 당시 1만 달러 (1,06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그러나 미국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온 30대 초반의 조교수들에게는 4만 달러 (4,240만원)를 지급하고 있었다. “아들 또래밖에 안 되는 교수들에게 자신보다 네 배도 넘는 높은 봉급을 주는 것을 어떻게 참는가?” 하고 질문하니 나이 많은 교수들의 답변이 걸작이었다. “젊은 교수들에게 나보다 많은 봉급을 주면 언젠가는 내 봉급도 올라가지 않겠는가.”


#2: 세상을 넓게 보는 시각

당시 북경대학에서는 상해에 경영학 석사 (MBA) 과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서울대학교가 부산이나 광주에 경영학 석사과정을 개설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는 필자가 과정 책임자에게 “상해에 있는 복단대, 상해교통대학에서는 북경대가 상해에서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겠는가?” 하고 질문하니, “상해에는 이미 MIT, 시카고 대학 등 수많은 대학이 들어와서 MBA과정을 열고 있는데 북경대 과정이 하나 더 있다고 해서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하고 답변하는 것이었다.


#3: 제도를 바꿀 수 있는 유연한 사고

어느 해 여름 절강성에 있는 어느 호수에서 있었던 일이다. 날씨가 몹시 더웠던지, 호수에 놀러 온 젊은 여성 몇 명이 나체로 수영을 하였다. 이 지역을 관리하는 공안당국에서는 이들을 처벌하는 대신, 이 지역을 누드 비치로 바꾸고 이들을 모델로 내세워서 입장료를 받았다고 한다.

 

#4: 실사구시에 입각한 유연한 사고

산동성에 있는 어느 도시의 시장을 만나니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주는 한국 사람을 소개해주면 그 분에게 투자 유치액의 0.5%를 수수료로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 수수료는 어디서 나옵니까?” 하고 물어보니, 중국 정부에서 외국 기업 투자액의 0.7%를 수수료로 준다는 것이었다. 이 중에서 0.2%는 시정부에서 관리 비용으로 쓰고 0.5%는 투자기업을 소개해주는 한국 사람에게 주겠다는 것이었다.


#5: 이공계 우대

2000년대 중반 중국에서 최고 기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위원 9명은 모두 이공계 대학 출신이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해서 중국이 공학도를 우대한다고 평가했다. 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 상무위원회 위원 대부분이 졸업 후 국영기업에 들어가서 30대에 이미 CEO가 될 정도로 탁월한 업적을 쌓았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높은 성과를 낸 이들은 40대에 省이나 도시의 성장, 시장으로 발탁되었고, 여기서 또 다시 큰 업적을 쌓은 결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발탁된 것이다.

 

2012.4.2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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