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덕유산 탐방기

아판티(阿凡提) 2012. 11. 26. 05:24

 

                                     (덕유산 정상에 선 아판티)

지난 24일(토)은 아판티가 회원으로 있는 '기은74동기회'의 하반기 모임이 있었죠. 이 모임은 '1974년 기업은행 입행동기회'를 말합니다. 매년 상하반기 모임을 가지는 데, 상반기에는 골프모임을, 하반기에는 등산모임을 실시합니다. 오늘은 이 모임의 하반기 행사가 열리는 날입니다.

 

1974년 은행에 들어올 시절 다들 갓 고등학교를 졸엄한 까까머리 청년들이었죠. 벌써 38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는 나이 60을 앞둔 나이가 되었네요. 오늘 모임에는 서울·경기 지역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등 지방에 있는 동지들도 모이는 날입니다. 모두 27명이 참석하였네요.

 

새벽 첫 지하철을 타고 기업은행 본점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6시25분, 정시(6시30분)에 출발한 전세버스는 약 3시간의 주행 끝에 우리를 무주구천동으로 실어 주었죠. 시간관계상(당일로 서울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지만, 한편으로는 체력문제도 배려한 듯))콘드라를 타고 덕유산 정상으로 올라갔지요. 그 곳 정상은 날씨가 쾌청함에도 불구하고 주위는 눈으로 덮이고, 바람은 꽤나 세게 불었답니다. 

 

정상으로부터는 걸어서 출발지로 돌아와야 하는 코스입니다. 약 4시간이 걸리는 꽤나 먼 도보여행이죠. 나이를 말하는 듯 하산 도중 어떤 이(강현환 회원)는 무릎이 아파 119에 실려 하산하는 우리 동기회 활동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어요. 이 사건은 나이 60세를 눈 앞에 두고 있는 회원들의 체력 한계를 설명하는 듯 합니다. 모두 들 만나면 젊은 청춘시절을 얘기하지만 나이의 나이테는 거역할 수가 없나 봅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재잘거리던 오늘 하루의 일정을 마치면서, 인생의 2모작을 보내고 있는 우리 동지들의 건강과 즐거운 생활을 빌어 봅니다 

 

2012.11.2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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