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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총성없는 화폐전쟁(우리 원화를 국제통화로……)..

아판티(阿凡提) 2013. 1. 12. 05:33

최근들어 미달러에 대한 원화의 가파른 환율하락(평가절상)은 국내 수출업체를 빈사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아우성이네요. 실제 원화의 대미환율 하락속도가 너무 빠른 것같아 걱정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미국, EU, 일본의 양적확대 정책이 멈추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네요. 바야흐로 세계는 지금 총성없는 화폐전쟁 중입니다. 

 

중국은 2012.3.20일 몽골과 100억 위안( 18000억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외화유동성 위기 때 통화를 맞교환하는 것) 계약을 체결했고, 이틀 뒤인 3 22일 호주와도 2000억 위안( 300억 호주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죠. 중국이 2008 12월 우리나라와 18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3,600억위안으로 확대)을 한 이후 현재까지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나라는 20개에 이르고, 규모는 15000억 위안에 달합니다. 중국이 통화스와프 계약에 적극적인 이유는 위안화를 기축통화(국제 간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 수준의 국제적인 통화로 격상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한국의 과거 역대 정부는 여러 차례 ‘원화 국제화’를 경제정책의 주요 기치로 내세웠죠. 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를 극복하자마자 “2011년까지 한국을 홍콩, 싱가포르와 맞먹는 3대 아시아 국제금융시장으로 육성하겠다”며 원화 국제화를 추진했고, 노무현 정부는 2006년 “원화 국제화를 진전시킬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죠. 하지만 두 정부 모두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역시 2008년 ‘100대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원화의 국제화 방안을 내세웠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추진 속도가 떨어졌었죠.

 

하지만 2012년의 마지막 달 ‘원화 국제화’의 의미 있는 물꼬가 트였죠.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을 무역결제에 활용하는 방안을 중국과 합의를 한 것입니다. 통화스와프를 통해 중국 런민(人民)은행이 보유할 원화를 중국기업이 무역자금으로 대출하고 한국 기업이 이를 받아주면 원화 무역결제가 가능해지는 구조이죠. 위기 때 긴급하게 외화를 들여오는 ‘보험’용으로 맺은 통화스와프를 원화 국제화의 추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정부의 전략입니다. 정부는 우선 국내 기업 본사와 중국 지사 간 거래가 많은 기업을 ‘원화결제 선도기업’으로 발굴하고 이들이 원화결제를 할 경우 여러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통화스와프를 활용한 무역거래 원화결제를 원화 국제화의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죠. 무역결제로 중국에서 원화가 거래되기 시작하면 이 돈을 한국의 주식, 채권 등에 대한 투자로 이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원화 무역결제 대상국을 동남아시아 국가 등으로 확대하는 방식의 점진적 원화 국제화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역외채권 규제 철폐를 통한 자본시장 자유화로 통화 국제화에 성공한 호주, 싱가포르 등의 사례도 우리가 참조할 만합니다.

 

위와 같은 원화 국제화 관련 기사를 동아일보(2012.11.19일)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아래 첨부한 자료를 통해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이 원화의 국제화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1.1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세계는 지금 총성없는 화폐전쟁(121119, 동아일보).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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