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위안화 국제화는 요원한 과제

아판티(阿凡提) 2013. 1. 16. 05:19

미 달러화의 신인도가 떨어지면서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팽배해졌죠. 동아시아 경제권에서 무역결제 통화로서의 위상강화도 이 같은 기대심리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위안화의 국제화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준비자산 통화로 진화하기 전 단계인 투자통화로서의 이행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죠. 이는 중국 자본시장이 매우 초보적인 개방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일본의 경험에 비춰볼 때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 정도는 1970년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 개방의 파장을 우려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죠. 기존 개방원칙에 비춰볼 때 향후 자본시장 개방과정에서 해외 개인투자가들의 시장접근과 위안화 상품투자는 가장 늦게 이뤄질 공산이 커 보입니다.


중국 금융당국 역시 자본시장 개방을 위한 금리 및 환율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죠. 이 같은 선행 개혁과제가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개방은 금융시장은 물론 결과적으로 실물경제에도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위안화의 국제화에 다소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아래 보고서를 LG경제연구소에 발표해 주었습니다. 아판티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전제조건인 자본시장의 개방속도가 완만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정부는 실물경제 회복에 자신을 가진 듯 자본시장의 개방속도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QFII(적격외국기관투자자)자격의 대폭 완화와 한도 확대는 물론 자격을 갖춘 개인이 외국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QDII2(적격국내개인투자자)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중국정부는 위안화의 국제화는 진행 속도의 가감은 있을지언정 중도에 포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의 의견은 어떠한지요? 

 

2013.1.1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위안화 국제화는 요원한 과제(121024,LG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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