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호텔 결혼식장을 다녀온 후의 씁쓸함

아판티(阿凡提) 2013. 1. 21. 05:28

 

 

지난 주말(1/20,21)은 참석한 결혼식이 2건이 있었지요. 한 건은 건국대역 근처의 전문결혼식장에서, 다른 한 건은 삼성동의 모호텔에서 개최되었답니다. 위의 사진은 일요일(21일)참석한 호텔결혼식장의 메뉴판입니다.

 

결혼식에 초청한 분은 아판티가 다니던 은행의 직장 선배였지요. 폭 넓은 대인관계로 은퇴한 지가 10여년이 지났건만 과거 직장 동료들이 그 넓은 호텔결혼식장을 가득 메울 정도였지요. KT와 CJ에 다니는 신랑 신부도 훌륭하고, 오신 축하객들도 인산인해를 이루는 나무랄 데 없는 결혼식이었답니다.

 

근데 아판티는 궁금합니다. 우리 사회의 내로라하는 사람들의 결혼식은 왜 이렇게 비싼 호텔에서 치루어질까 하는 것이죠. 위의 사진에서 보는 메뉴를 보면 모르긴 해도 축하객 1인당 10만원은 족히 필요할 듯 합니다. 근데 참석하는 축하객들은 일정한 수입이 없는 이미 은퇴하신 분 들이지요. 당연히 축하비가 부담스러울 수 있죠. 그래서 직접 와서 축하를 하고 싶은 분들도 은행을 통해 계좌 송금을 하거나 제3자에게 축하금을 부탁하면서 아픈 마음을 쓸어 내리곤 한답니다. 

 

일부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아무나 부담없이 참석할 수 있는 그런 결혼식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의 결혼 풍속도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 예를 들면 교회나 성당 또는 마을 회관 등에서 개최하면 어떨까요? 그래서 경제적 부담으로 참석을 꺼리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참석하여 축하해 줄 수 있는 축제의 한 마당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런 결혼식을 그려봅니다.

 

2013.1.2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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