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계사년(2013년) 첫날을 맞이하며......

아판티(阿凡提) 2013. 1. 1. 07:26

안녕하세요? 새해 첫날 아침입니다. 간 밤에 좋은 꿈들 꾸셨나요?

아판티도 꿈을 꾸었는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5시에 일어났어요. 근데 무슨 꿈을 꾸었는지 떠오르질 않네요. 아판티는 새벽 시간을 꽤나 바쁘게 지낸답니다.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일기(중문)를 쓰고나면 여러분과 블로그를 통해 만나는 5시가 되죠. 6시에는 동네 근처의 헬스클럽으로 달려가 1시간 동안 체력단련과 간단한 샤워를 한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 시각은 7시 30분, 사무실에 도착하면 시계바늘은 정확히 8시를 가리키고 있죠.

 

새벽 4시~8시까지의 시간은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아판티만의 시간이자 스스로 콘트롤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이런 생활패턴은 아판티로 하여금 다른 사람보다 매일 3~4시간(반나절)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해 준답니다. 

 

새해 첫날에는 누구나 그 해 이루고 싶은 자기 만의 꿈을 가지게 되죠. 아판티도 새해의 꿈을 가지고 있답니다. 뒤돌아보면 50세 이전의 아판티는 새해가 되면 매년 그 해의 꿈을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곤 했답니다. 어느 해는 영어시험성적을 올리고, 어느 해는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고, 또 어느 해는 테니스 실력을 높이겠다는 등......  

 

아판티가 꾼 꿈은 모두가 소박한 꿈이었죠. 그래서 조금만 노력하면 다 이룰 수 있는 것이었죠. 그 후 영어공부는 은행에서 미국 어학연수를 가게 해 주었고, 중국어공부는 중국에서 공부하고 근무하게되는 계기가 되어 아판티의 인생경로를 완전히 바꿔놓았답니다. 아무리 소박한 꿈이라도 그것이 기회를 만나게 되면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그 사람의 인생 경로를 바꾸어 놓는답니다. 기회는 모든 이에게 찾아오지만 미리 준비된 사람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있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꿈을 가진 사람과 꿈이 없는 사람은 인생을 살아갈 수록 점차 많은 차이가 나는 법이죠.

 

아판티가 올해 꾸고 있는 꿈을 소개할께요. 올해의 꿈은 중국인유학생을 위한 <취업지침서>를 발간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내 중국인유학생이 한국기업에 쉽게 취직할 수있도록 하고 싶어요 . 우리나라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인유학생은 약 7만명 정도된답니다. 총 유학생이 9만명 정도이니 10명 중 7명은 중국인인 셈입니다. 실제로 아판티가 '중국마케팅'을 강의 중인 모 대학교 강의실의 경우 1/3정도가 중국인유학생들이죠.

 

이들은 졸업 후 한중 양국간의 교량역할을 담당할 소중한 인재들입니다. 근데 유학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국 청년들은 친한파는 아니더라도 지한파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혐한파, 심지어 반한파까지 생겨난다는 우울한 소식을 접하곤 한답니다. 그 이유는 국내 대학들이 유학생 유치에만 신경을 쓸 뿐, 학사관리나 졸업 시 취업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취업의 성사여부는 유학생의 유학 만족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있죠.

 

일반적으로 유학생은 본인이 유학한 나라를 좋아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판티도 중국에서 10년 동안 학교 공부와 은행 근무를 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친중파가 되어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인을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중국이 좋다고 직접 말하진 않지만 다른 사람이 중국과 중국인을 비방하면 괜히 그 사람이 미워지곤 하죠. 아판티는 강의실에서 중국인유학생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을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그들이 취직을 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들만을 위한 '취업가이드'발간을 생각하게 된 것이죠. 2개월 전부터 원고작업을 시작하여 금년 2월말 경이면 출판을 할 수있을 것 같아요.

 

혹자는 아판티에게 묻곤 하죠, 그 책을 발간하면 어느 중국인유학생이 책값을 지불하면서까지 그 책을 구입하겠냐고? 아판티도 그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만약 경제적인 목적이 있었다면 이 프로젝트는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책이 출간되고 나면 구인구직자가 손쉽게 만날 수있도록 온라인망도 구축하고, 우리의 인사예절과 한국의 기업문화를 교육시키는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으로 있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기업에 취직을 원하는 중국인유학생과 이들을 채용하고 싶어하는 한국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위와 같은 계사년의 꿈은 아판티를 행복하게 만든답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계사년의 꿈을 가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꿈은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잖아요.

지난 한 해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신나는 계사년 한 해 되세요^^

 

2013.1.1일 새해 아침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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