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경제

'커창 지수'와 '리코노믹스'

아판티(阿凡提) 2013. 9. 23. 05:45

리커창 총리의 이름을 딴 '커창지수'는 리커창 총리가 2007년 랴오닝성 당서기로 재임 시 전력 소모량과 철도화물 운송량, 은행대출규모 등 세 지표로 당시 랴오닝성의 경제상황을 분석한 데서 비롯되었죠2010년 말 이코노미스트지가 이 지수(Li Keqiang index)를 정식으로 내놓은 이후 씨티은행 등 여러 기관(기업)이 이 지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씨티은행의 경우 전력 소모량, 철도화물 운송량, 은행대출규모로 구성된 커창지수의 가중치를 각각 40%, 25%, 35%로 구성하고 있죠, 커창지수에서는 공업생산과 에너지 소모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전력을 얼마나 사용했느냐에 따라 공업생산이 활발한 정도와 공장가동률을 가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철도운송량을 통해 경제운영 상황과 효율을 파악할 수 있죠. 

 

한편 은행 대출이 전체 자금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4%에 달하는 중국으로서는 은행대출규모가 얼마나 되느냐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며, 미래 경제에 대한 리스크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런데 전력 소모량, 철도화물 운송량, 은행대출규모는 각각 송전 네트워크, 철도, 은행의 구체적인 실적과 관련이 있죠이 지표는 GDP 증가율에 매달리는 지방정부와도 관련이 없고, 데이터가 조작될 여지가 없으므로 더욱 진실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취지로 활용되었습니다.

 

이코노미스트가 제시한 '커창지수'에 이어 바클레이즈 캐피탈이 제시한 '리코노믹스(Likonomics)'에도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집중되고 있죠. '리코노믹스'를 두고 경제학자 사이에 다양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정부가 장기적 성장을 위해 앞으로 3년 안에 분기 성장률을 3%까지 떨어뜨리는 일시적 경착륙을 유도할 수 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죠그 이후에 중국 경제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며, 앞으로 10년간 연간 6~8%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리커창 총리가 총리직에 오른 지 200여 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3대 정책 신호가 명확히 제시됐죠. 이것이 리코노믹스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① 새 정부는 대규모의 경제부양계획을 펴지 않을 것임.

 ② 경기둔화에 대한 허용범위를 늘릴 것임.

 ③ 경제구조 개혁을 확고히 추진해 개혁을 통해 중국경제에 최대 이익을 가져다 줌.

'커창 지수'와 '리코노믹스'를 설명하는 아래 자료는 코트라에서 작성해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명절 중추절 연휴가 끝나고 우리의 일상생활로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 힘차고 보람찬 가을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2013.9.2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리코노믹스, 중국 신정부의 정책방향(130712, 코트라).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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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노믹스, 중국 신정부의 정책방향(130712, 코트라).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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