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금융시장

중국 P2P 금융의 발전

아판티(阿凡提) 2014. 3. 19. 20:30

2006년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중국의 P2P금융은 2012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폭발적인 성장단계로 진입하기 시작했죠. 아직 금융당국에 의한 명확한 P2P금융의 정의가 없지만 다수의 인터넷 자금대출 사이트가 비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실제  P2P금융규모를 추산해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대출 사이트는 2003년말 기준으로 800~1,000곳 정도이며, 거래금액은 대략 1,800~2,000억위안 정도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P2P금융이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전통적 금융기관들이 P2P금융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2013년9월 인터넷 대출 사이트를 운용하기 시작한 초상은행의 경우, 운영 1달만에 6건을 성사시켜 1억2,900만위안이 넘는 자금을 대출하였습니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농업은행, 포발(浦發)은행, 광발(廣發)은행들도 P2P금융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합니다.

 

현재 중국의 P2P금융은 아래와 같은 4가지 방식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죠.

첫째, 보증기관이 거래를 책임지는 방식

둘째, 대출채권을 양도하는 방식

셋째, 대형 금융계열사에서 제공하는 인터넷서비스

넷째, 온라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P2P금융서비스

 

중국에서 P2P금융이 빠른 속도로 발전한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실물경제에서 중소기업 및 개인의 대출·투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인터넷 기술 또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둘째, 중국의 P2P금융에 존재하는 강력한 투기심리가 중국의 P2P금융을 발전시킨 강력한 동인이 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P2P금융이 당국의 감독은 피하면서 은행권의 예금을 흡수하는 예금금융기관으로 등장하는 것이죠. P2P금융은 금융건전성 감독이나 금융시스템의 거시적 조정을 회피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P2P금융은 심각한 투기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인터넷 대출 사이트들이 향후 존폐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P2P금융에 대한 감독이 공식화되고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인터넷 대출 기업들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입니다.

 

'중국 P2P 금융의 발전'을 설명하는 아래 자료는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중국에서 기이한 형태로 기생하고 있는 P2P 금융에 대해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눈여겨 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2014.3.2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P2P금융의발전(140227, 자본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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