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금융시장

미국의 테이퍼링과 중국 금융시장의 미스매치(mismatch)

아판티(阿凡提) 2014. 3. 25. 05:22

2013년 12월 18일, 미국 연준(聯準)은 2009년 3월 이래 5년간 실시한 초저금리정책과 국채 등 채권 매입정책(4년간 4조달러 규모 매입)이 주효하여 경기가 호전되고 실업률이 7%대 이하로 감축되자, 2014년 1월부터 월별 채권매입규모를 750억 달러로 축소하기 시작하되, 정책금리는 당분간 유지한다는 출구전략(테이퍼링, Tapering)을 결정하였죠.

 

그런데 이 결정이 있은 다음날부터 중국의 자금시장에는 심각한 ‘자금경색현상’(Credit Crunch, 유동성 부족)이 일어나면서 시중금리가 치솟게 되었습니다. 즉 은행의 자금사정을 나타내는 기본지표인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는 5일간에 2배 수준인 10% 대로 껑충 뛰어 올라 지난 6개월간의 최고치를 나타냈고, 주식시장은 연속 하락하면서 상하이 주가지수는 최근 6개월의 최저치를 나타냈죠.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6월의 심각하였던 은행의 자금경색’이라는 커다란 홍역의 악몽이 되살아날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긴급조치를 통해 일단 금리는 다소 안정세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로써 근본적인 중국 자금시장의 경색(유동성 부족)이 해소된 것으로 보거나 또 문제가 되고 있는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해결될 것으로는 누구도 믿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 자금시장의 급작스러운 경색(유동성 부족)현상은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신탁회사, 증권사, 자산운영사 등)이 금융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그림자금융’(Shadow Financing)영업을 확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림자금융의 폐단은 금융상품의 판매로 조달된 고금리 단기자금을 높은 리스크의 장기프로젝트에 투자한다는 것이죠. 이 메커니즘은 단기자금으로 비능률적이고 리스크가 높은 장기투자를 한다는 면에서 ‘기간상의 미스매치’를 유발합니다. 

 

'미국의 테이퍼링과 중국 금융시장의 미스매치(mismatch)'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KIST 홍인기 교수님이 자본시장연구원에 기고한 글입니다. 중국 금융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그림자금융의 폐단으로 설명하고 있지요. 13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미국의 테이퍼링과 중국의 금융시장, 그리고 그림자금융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2014.3.2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미국의 테이퍼링과 중국 금융시장의 미스매치(140307, 중자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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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테이퍼링과 중국 금융시장의 미스매치(140307, 중자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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