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런던 내 위안화청산결제기관 설립 및 시사점

아판티(阿凡提) 2014. 5. 9. 20:13

지난 3.31일 영란은행(BOE)과 중국인민은행(PBOC)은 런던 내 위안화 청산결제기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죠. 이에 따라 영국은 런던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두고 홍콩을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위안화를 결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지난 3.28일 독일 분데스방크(Bundesbank)와 중국인민은행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청산결제기관을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유럽 내 위안화 결제허브 '최초 타이틀'은 독일에게 돌아갔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3년간 런던을 글로벌 위안화 허브로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여 왔죠. 2012.4월 런던의 위안화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The City of London Initiative'를 설립하고, 10개 은행을 위안화 역외시장 리딩뱅크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2013.4월 HSBC는 홍콩 이외 지역 가운데 최초로 영국 런던에서 위안화표시 채권을 발행하였고, 6월에는 영국이 G7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과 2,0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하였죠. 이어 10월에는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여 위안화 국제화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으며, 중국 정부 부터 800억위안 규모의 위안화적격외국기관투자자(RQFII:Renminbi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ers)면허를 취득하였습니다.

 

최근 영국은 중국과 홍콩을 제외하고 위안화 거래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부상하였으며, 이번 위안화 청산결제기관 설립을 통하여 런던을 유럽의 위안화 국제거래 중심지로 만들어 미국 뉴욕에 빼앗긴 글로벌 금융센터 위상을 되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런던 내 위안화 청산결제기관이 설립되면 위안화 관련 거래 및 채권발행이 용이해지고, 유럽 내 다른 금융기관들도 영업시간 차이가 거의 없어 위안화 거래가 할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또한 중국 정부는 위안화 청산결제기관 설립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호주에 이어 영국 및 싱가폴과도 위안화 직접거래 계약에 합의함에 따라 위안화 국제화 속도를 더욱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런던 내 위안화청산결제기관 설립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중국의 금융개혁 가속화로 역외 위안화 비즈니스에 대한 각국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현재 진행 중인 한중 FTA 협상을 통해 양국 간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적 차원에서 위안화 국제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2014.5.1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런던 내 위안화 청산결제기관 설립 및 시사점(140411, kif).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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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내 위안화 청산결제기관 설립 및 시사점(140411, kif).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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