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은행

중국 민영은행 설립 청사진 공개...그 영향은?

아판티(阿凡提) 2014. 6. 11. 05:28

2014 년 3 월 11 일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감회)는 신설 민영은행 시범기업 명단을 공개하고 10 개 기업이 발기인이 되어 5 개의 민영은행을 설립하도록 허가한 바 있죠. 은감회는 고르고 고른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에 허가된 민간은행 설립기업으로는 인터넷 금융으로 실력을 다진 알리바바, 텅쉰이 포함되며 이들 기업이 설립된 은행은 인터넷 은행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은감회는 전혀 다른 발전과정을 밟아온 인터넷 기업들이 금융업 전반에 불러올 영향에 기대감을 갖고 있죠. 상하이에는 상하이자유무역구를 대상으로 하는 민영은행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 원저우는 민영경제의 요충지로 오래전부터 민영은행 설립신청을 해왔기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저장성(浙江省) : 알리바바(阿里巴巴), 완샹지주유한공사(萬向控股有限公司)
·원저우(溫州) : 정타이그룹(正泰集團), 원저우화펑그룹(溫州華峰集團)
·선전(深圳) : 텅쉰(騰訊), 바이예위엔투자유한공사(百業源投資有限公司)
·상하이(上海) : 쥔야오그룹(均瑤集團), 푸싱그룹(復星集團)
·톈진(天津) : 톈진상후이투자유한공사(天津商匯投資有限公司), 화베이그룹(華北集團)

 

이번 시범기업 선정은 민간자본이 발기인이 될 수 있도록 허용한 최초의 사례이며, 설립요건으로는 은행별 두 개 이상의 발기인을 갖춰야 하고, 최소 등록자본금이 1 억 위안 이상이어야 합니다. 각 기업이 제출한 초안에 명시된 등록자본금은 ‘상업은행법’이 규정한 등록자본금 하한선을 크게 웃돎고 있습니다.

 

이번에 설립되는 민영은행 중 가장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알리바바와 텅쉰이 발기주체인 은행들이죠. 이들 기업은 이미 중국 전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고, 텅쉰과 알리바바가 그간 인터넷 금융을 하면서 고객 데이터를 축적해 놓았기 때문에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민영은행 설립 청사진 공개...그 영향은?'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코트라 상해사무소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지배할 수 없도록 강력한 규제망을 설치하고 있는 한국, 그 때문에 지배구조가 명확치 않아 '관피아'의 폐혜를 낳으면서 은행산업의 발전이 지체되고 있는 한국. 반면, 사회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민영기업에게 은행을 설립토록 허용하는 과감한 중국. 누군가 얘기했었죠. "세계 8대 불가사의는 한국이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고 중국이 사회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2014.6.1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민영은행 설립 청사진 공개(140425, 코트라).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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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영은행 설립 청사진 공개(140425, 코트라).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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