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의 효과

아판티(阿凡提) 2014. 8. 25. 05:29

7월초 개최된 한중정상회담에서 위안화 직거래 체제구축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금융기관이 원화를 미달러화 이외의 통화로 교환하려면 원-달러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미달러화로 교환하고 홍콩 등 역외시장에서 미달러화와 외국통화를 바꾸는 2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활성화되면 거래단계 축소에 따른 환전비용 및 운영비용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죠. 또한 우리나라에서 위안화 사용이 확대되면 금융기관들이 금융기관 간 외환시장을 이용하지 않고 고객들과의 거래를 통해 위안화 매입 및 매도 수요를 자체적으로 소화시킬 수 있게 되어 거래비용이 추가로 감소할 수 있습니다.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상하이은행 간 외환시장(CFETS)에서 직거래가 개시된 통화의 환전비용을 중국은행의 대고객 전신환율을 이용하여 계산해보면, 직거래 개시 시점에 해당통화의 환전비용이 하락한 것을 알 수 있죠.

 

원-위안화 시장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양국 정부의 면밀한 사전준비를 통해 초기에 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화와 위안화의 양국 통화 모두 완전한 국제화와 아직 거리가 있는 통화라는 점에서 교환성 통화의 경우와는 달리 청산결제 및 긴급 유동성 지원시스템 구축, 위안화 투자대상 확대 등 양국 정부의 사전준비가 직거래시장 개설에 중요한 요인입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의 효과'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초기에는 거래규모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시장조성자 지정 등을 통해 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죠. 또한 중국에서의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을 통한 원화의 국제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2014.8.2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의 효과(140802,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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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의 효과(140802,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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