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고등학교 졸업 40주년 HOME COMING대회 참석 후

아판티(阿凡提) 2014. 9. 30. 05:31

                           (졸업 40주년 HOME COMING 기념석 앞에서)

 

지난 주말(9/27~28일)에는 부산의 고교 모교에서 개최된 '졸업40주년HOMECOMING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106명, 부산에서 190명, 도합 300여명(동부인 포함)의 동기들이 참석하는 제법 규모가 있는 행사였죠.

 

토요일(9/27일)오전 12시에 탑승한 서울발 부산행 KTX의 객차 2량은 在京동기들이 전세를 내었답니다. 역전에서 우리를 기다리던 부산동기 간부들의 반가운 웃음은 우리를 더욱 기쁘게 하였습니다. 당일 행사는 부산과 서울의 동기들이 크루즈 배를 빌려 부산항의 선상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300여명의 동기외에도 귀빈들이 꽤 많았죠. 우리가 학교를 다닐 당시의 은사님들과 사모님, 현재 모교에 재직 중인 교사, 모교 동창회의 회장을 비롯한 간부들도 참석하는 메머드 행사가 부산항의 크루즈 선상에서 펼쳐졌답니다. 

 

우리를 실은 배는 '몰운대', '태종대', '해운대', '오륙도'를 거쳐 광안대교 근처에 정박 했었죠. 그동안 선상 불꽂놀이와 댄서파티가 있었고, 저녁 식사 후에는 메인 행사와 함께 장기자랑 등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것도 아쉬워 밤 11시부터는 선상에 준비된 포장마차에서 음주와 가무행사로 친구들은 마냥 흥에 겨웠습니다. 

 

일요일(9/28일)새벽, 선상에서 바로보는 일출은 또 다른 느낌이었죠. 아판티가 나고자란 고향이지만 바다에서 부산의 미경을 바라보는 기회는 없었습니다.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40년 전 고교생활의 추억과 일출 감상은 많은 것을 생각케 했었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배에서 내린 시간은 아침 8시 반, 전세버스를 타고 모교가 있는 부산의 당감동으로 움직였죠. 운 좋게도 그 날은 모교 총동창회의 운동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모교의 교정을 감상하는 외에 운동회의 입장식에 참석하는 것은 덤이었죠.

 

모교의 규모는 전문학교 이상의 크기를 가지고 있엇죠. 하지만 아쉬운 점은 학교가 이전하였다는 것입니다. 부산의 중심가인 서면에 위치하고 있던 부산상고(현 개성고)는 그 자리를 롯데백화점에 넘겨주고 이곳 당감동으로 이전을 했었죠. 그래서 학창시절을 보냈던 모교의 추억을 느낄 수가 없었답니다. 

 

오후 4시 부산발 서울행 KTX를 탑승했을 때는 부산친구들이 실어 준 가을 전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죠. 세월이 흐를 수록 더욱 두터워지는 고교 친구들 간의 우정, 앞으로 10년 후 건강한 모습으로 50주년 행사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4.9.3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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