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현대자동차 음악회 참석 후의 단상

아판티(阿凡提) 2014. 11. 3. 05:28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개최된 음악회장에서)

 

10월 끝자락의 10.30일, 현대자동차 사옥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회가 개최되었지요. 운좋게 티켓을 구한(아들이 그 곳에 다님)저의 부부는 가을 소풍가는 기분으로 음악회에 갈 수 있었죠. 사실 '봄여름가을겨울'이 한참 인기를 얻던 1990년대는 아판티가족이 중국에 있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음악회의 가수들이 조금은 생소했답니다. 

 

김종진(보컬, 기타, 작사, 작곡, 편곡)과 전태관(드럼, 퍼커션)으로 구성된 이 팀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감동을 남겨주었죠. 미리 음악회의 스토리를 만들어 준비하고 연습한 점, 같이 한 연주자들의 높은 수준, 관중을 분위기에 동참시키려는 노력 등이 돋보였답니다.

 

아쉬은 점이 있다면 그 분들이 부르는 노래들은 아판티에게는 그렇게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었죠. 가사와 곡을 잘 알아 같이 동참할 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것도 조국을 떠나 외국에서 생활한 후유증이라고 할까요?

 

작년에 참석한 이곳의 음악회에는 가수 윤형주, 김세환과 같이 익숙한 이들이 제법 있었는데...... 오늘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과 전태관은 인지도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음악회에 임하는 그들의 열정이나 관중과 호흡하려는 노력은 아판티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답니다.

 

회사에서제공한 차량들이 음악회에 참석한 관중들을 가까운 전철역으로 모셔주겠다는 멘트를 들으면서 콜택시를 미리 준비해 회사 바깥에서 대기하던 아들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청계산 자락에서 보내게 해 준 아들과 회사 및 '봄여름가을겨울'에 감사드립니다.

 

2014.11.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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