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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터넷 전문은행 동향 및 국내이슈 점검

아판티(阿凡提) 2014. 10. 18. 05:35

인터넷 전문은행(Internet Primary Bank)이란 점포를 통한 대면거래를 하지 않고 인터넷을 주요한 영업채널로 활용하는 은행을 말하죠. 무점포 영업을 통한 저렴한 업무처리비용을 이용하여 기존 은행보다 유리한 금리 등의 가격경쟁력, 지역적 영업제한이 없는 활동영역, 영업점 방문없이 금융상품을 가입할 수있는 신속 및 편리성
등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경우 1995년 10월 세계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SFNB(Security First Network Bank)가 설립된 이후 2000년 초반까지 30개  내외의 인터넷 전문은행이 설립되었죠. 주로 비은행 금융기관과 비금융 기업(산업자본)이 설립을 주도한 것이 특징입니다. 2000년 중반 이후에는 인터넷뱅킹 이용률 증가와 비즈니스 모델 차별화 전략으로 영업실적이 향상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일부 선도 인터넷 전문은행을 중심으로 기존 은행들을 위협하기 시작하였죠.

 

일본은 새로운 형태의 은행업에 대한 가이드라인(2000년)에 따라 인터넷 전문은행이 설립되었으며, 2014년 현재 6개 은행이 영업 중입니다. 유럽의 최초 인터넷은행은 1995년 영국에 설립된 Egg Banking으로 보험사 Prudential이 설립하였고, 최근에는 대형은행들이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터넷 전문은행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02년과 2008년 두 차례 인터넷 전문은행을 도입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으나 법적인 제약 및 사회적 인식 부족 등으로 무산된 바가 있죠.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규제개혁 과제를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에 대한 기대감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인터넷 전문은행이 설립되기 위한 최대 걸림돌은 금산분리와 소비자보호 관련 규제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인터넷 전문은행 운영에 유리한 ICT 기업들이 지급결제시장을 필두로 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금산분리 규제완화는 금융업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죠.

 

기존 은행들의 경우 인터넷 전문은행의 설립은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아닌 기존 오프라인 및  온라인 채널을 대체하는 제로섬 게임이 될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대면채널 운용전략을 통한 시너지 및 비용절감, 타 산업과의 제휴를 통한 고객층 확대, 온라인의 특성을 활용한 해외진출 등을 통한 대응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 인터넷 전문은행 동향 및 국내이슈 점검'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KB금융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은행 설립이 세계적인 추세임를 감안하면 우리 은행산업도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할 텐데, 그렇잖아도 저성장, 저금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은행산업이 또 한번 격랑의 장으로 몰리는 것 같군요. 

 

2014.10.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해외 인터넷 전문은행 동향 및 국내 이슈 점검(140926, kb금융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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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터넷 전문은행 동향 및 국내 이슈 점검(140926, kb금융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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