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은행

민영은행 설립을 앞두고 술렁이는 중국 금융권

아판티(阿凡提) 2014. 11. 7. 05:24

2014년9월29일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중국 최대의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참여하는 민영은행 설립을 허가한 바 있죠. 알리바바가 설립하려는 은행의 정식명칭은 왕상(网上)은행으로 알리바바 산하의 금융계열사인 저장개미 마이크로파이낸스그룹이 최대 지분(30%)을 보유하고 있어 통상 '알리바바'은행으로 불리고 있죠.

 

같은 날 중국 은감회는 항공운수 및 유통업체인 쥔야오(均摇)그룹에 대해서도 화루이(华鹿)은행의 설립을 허용하였습니다. 이에 앞서 2014년7월25일에는 인터넷 포털업체 텐센트(Tencent)가 설립하는 웨이쭝(微众)은행과 민샹(民商)은행, 톈청(天城)은행 등 3개의 민영은행이 설립 허가를 받은 바 있죠.

 

이로써 당초 은감회가 구상했던 5개의 민영은행이 모두 설립 승인되었으며, 빠르면 연말 이내 늦어도 내년 3월 이내 해당 민영은행이 설립되어 영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습니다. 민영은행의 본격 영업을 앞두고 이들 민영은행이 온라인 금융과 소액금융에 집중하면서 동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시되고 있죠.

 

한편 중국의 대표적 '지식인'사이트인 즈후(知乎)에서는 민영은행의 발전이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한편 2014년9월26일광저우일보(广州日报)보도에 따르면 최근 알리바바와 톈센트 등은 기존 은행권으로부터 경력자를 영입하는 "스카우트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기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통은행의 인재들이 민영은행으로 이직하는 이유는 고액연봉 때문이기도 하지만 향후 스톡옵션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죠.

 

'민영은행 설립을 앞두고 술렁이는 중국 금융권'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과감한 규제혁파로 인터넷은행의 설립을 승인하는 중국의 금융당국입니다. 변화를 두려워않고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는 사회주의 중국의 저력이 무섭습니다. 각종 금융규제로 꼼짝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도 아쉽기만 합니다. 

 

2014.11.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민영은행 설립을 앞두고 술렁이는 중국 금융권(141010, kif).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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