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기고문

세계 2위의 무역금융통화로 부상한 위안화와 위안화 역외센터 위상제고 방안

아판티(阿凡提) 2014. 12. 10. 05:18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에 따르면 위안화는 전통적 무역금융(신용장+추심) 통화에서 유로화를 제치고 미달러화에 이어 세계 제2위 통화로 부상하였다고 합니. 위안화가 세계 무역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1 1.89%에서 2013.10 8.66%로 급등한 반면 유로화는 7.87%에서 6.64%로 하락했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상하이 자유무역시범지역(FTZ) 등을 통한 중국의 자본자유화와 위안화 국제화 추진이 가속화됨에 따라 글로벌 무역 및 투자에서 위안화 사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추진과 자본자유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2014.7.3일 한-중 정상은 양국간 자국통화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죠. 이에 따라 양국간 금융통화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위안 직거래시장) (청산은행 지정) (RQFII) (QFII) (위안화 표시 채권) 등을 합의한 바 있습니.

 

이와 같은 위안화 국제화의 진전과 자본시장 개방 및 현재 진행 중인 우리나라의 위안화 역외센터 구축은 향후 국내 금융산업의 부흥 발전을 위한 기초가 될 수 있죠. 위안화 국제화는 단계적으로 진전될 전망이지만 각국의 위안화 시장 선점 노력은 이미 치열하게 전개 중이며, 위안화 역외센터 구축을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기 위해서는 한중 정책당국 간, 금융기관 간 금융협력의 필요성이 절실합니.

 

이를 위해서 정부는 국가적 차원의 대응방안을 수립해야 합니. 위안화 국제화는 중국 정부의 당면과제인 점을 인식하고, 금번 FTA협상 타결과 역외 위안화센터 구축을 계기로 기존 범위를 넘어서는 특혜조건을 중국 정부에 제시하여야 할 것입니. 홍콩의 위안화 역외센터 기능이 확고한 상태에서 우리의 위안화 역외센터가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특혜조건을 활용하여 우리의 역외센터 기능을 차별화하여야 하기 때문이죠. 만약 차별화하지 않을 경우 홍콩의 역외센터 기능을 보완하는 수준으로 머물다가 중국의 자본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그 기능은 소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 우리에게 기존 FTA 협상기준을 초과하는 특혜를 제공할 수 있는 지 여부는 중국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습니.

 

'세계 2위의 무역금융통화로 부상한 위안화와 위안화 역외센터 위상제고 방안'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아판티가 KB금융경영연구소에 기고(2014.11월)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어려움에 처해있는 국내 금융산업이 위안화 역외센터 구축으로 난국 돌파의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 북경출장(12/10~13일)이 있습니다. 15일(월)에 인사드리겠습니다. 꾸벅^^

 

                                          2014.12.1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