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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금융업의 개혁·개방 과정과 시사점

아판티(阿凡提) 2015. 1. 10. 05:29

베트남 은행산업은 개혁·개방 이후 GDP성장률을 상회하는 속도로 빠르게 성장해 왔으나 최근 들어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한 모습이죠. 1992년에서 2013년까지 베트남 은행권의 국내여신증가율은 29.4%(CAGR)로 같은 기간 명목 GDP성장률(18.0%, CAGR)을 크게 상회하였습니다.

 

‘도이모이(1986)’ 정책 추진 이후 금융개혁(1988), 은행법 시행(1990), 민간상업은행 설립(1991), 외국계은행 지점 개설 허용(1992) 등 일련의 체제 개편을 통해 베트남 은행산업은 중앙은행(SBV: State Bank of Vietnam) 독점체제를 탈피하였죠. 현재 베트남 은행체제는 5개의 국영상업은행, 34개의 민영상업은행, 합작은행 4개, 외국계은행 5개, 그리고 49개의 외국계은행 지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베트남 은행산업의 고속성장으로 은행에 대한 고객접근성도 빠르게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주변국들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죠. 성인인구 10만명당 ATM 대수가 2004년 1.4대에서 2013년 22.3대로 급증하여 미얀마(0.6대), 필리핀(16.8대) 등에 비해서는 양호하나 인도네시아(42.4대), 태국(104.3대)에 비해서는 부족합니다. 또한 2013년 기준 성인인구 10만명당 은행지점수는 3.7개로 미얀마(2.6개)에 비해서는 양호하나 필리핀(8.6개), 인도네시아(10.4개), 태국(12.2개) 대비 부족한 실정입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성인인구 중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21.4%(2011년말 기준)에 불과해 필리핀(26.6%), 말레이시아(66.2%), 태국(72.7%) 등 주변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향후 은행산업의 성장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죠.

 

건전성 측면에서는 국영상업은행들을 중심으로 정책적 지원자금이 부실화되면서 NPL비율(부실채권비율)의 상승추세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죠. 2009년 2.2%를 기록한 베트남 은행의 평균 NPL 비율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13.6월 4.6%를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국영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자금 비중이 높았던 국영상업은행들의 NPL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죠.

 

베트남 은행산업은 단기적으로는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성장추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금융업의 개혁·개방 과정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산은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는 국가의 은행업은 비슷한 발전단계를 거치고 있죠. 일원적 금융체계에서 다원적 금융체계로, 국영은행을 중심으로 한 부실채권 발생,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적자금 투입과 구조조정, 은행업의 정상화 및 성장 추세라는 단계를 보이고 있죠. 중국이 꼭 이런 단계를 보여 주었지요.

 

2015.1.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베트남 금융업의 개혁·개방 과정과 시사점(141218, 산은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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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금융업의 개혁·개방 과정과 시사점(141218, 산은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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