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그리운 유학시절

馬 한 발짝에 2위안이라니......

아판티(阿凡提) 2011. 5. 13. 05:46

아판티의 유학시절도 즐거운 일만 있었던 건 아니죠. 황당한 사건도 꽤나 있었어요. 한 번은 북경 근교로 놀러갔다가 말을 탈 기회가 있었지요. 말을 타고 목적지까지 갔다가 돌아오는데 얼마냐고 물었더니 2위안이라고 대답하더군요.  괜찮은 가격이란 생각에 말을 탔지요. 그런데 왠걸, 말을 탄 후 계산을 하려고 하니 턱없이 비싼 요금을 부르는 거예요. 2위안이라 생각했던 저는 황당했지요. 왜냐고 물었더니 말이 한발짝 움직이는데 2위안이라나요......

 

중국의 산은 정상으로 가는 길이 대개 돌계단으로 되어 있고, 두 사람이 지는 가마가 손님들을 태우고 정상으로 모셔주곤 하지요. 가마를 탈 때는 정상까지 10위안이라 했는데 정상에 도착하면 20위안을 요구한답니다. 가마꾼 1인당 10위안인데 두사람이니 20위안이라나요.

 

중국의 유원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일이지요. 손으로 짠 슬리퍼를 팔면서 5위안이라 하고 실제로 계산을 할려고 하면 10위안을 요구한답니다. 한 짝이 5위안이니 한 컬레는 10위안이라고......

한국인이 많이 찾는 유원지에서는 이런 일도 있지요. 중국인이 맛있게 보이는 밤을 팔면서 유창한 한국말로 "밤이 천원"이라고 외칩니다. 하지만 계산을 할려고 하면 이천원을 요구하지요. 왜냐고 따지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밤이 천원"이 아니고 "밤 이천원"이라고.

 

중국 상인은 수준 높은 기만술을 사용하는가 하면 위에서 얘기한 것 처럼 말 장난으로 사람을 울리는 예도 종종 있지요. 중국인의 상술은 가히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중국을 여행할 때는 조심, 조심, 또 조심!!

 

2011.5.1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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