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어바오(餘額寶, 알리바바가 출시한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 상품)는 출시 후 간편한 이용방식, 부담없는 최저 구매금액, 고수익, 탄력적인 활용 등의 특징으로 중국 전역에 인터넷 금융이라는 ‘광풍’을 몰고 왔죠. 이는 오프라인 금융업에 상당한 충격을 던져 주었습니다.
오늘은 위어바오가 중국 경제에 끼친 영향을 중소투자자, 상업은행, 실물경제, 금융업의 각도에서 분석하고자 합니다.
1. 중소투자자에 대한 영향력
위어바오는 재테크에 대한 중소투자자들의 관점을 바꾸어 놓았죠. 과거 사람들은 재테크는 자신과 거리가 먼 얘기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보통예금의 유동성과 정기예금 금리의 특징을 겸비한 위어바오를 통해 자금의 실제 시장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대중 재테크 시대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2. 상업은행에 대한 영향력
위어바오는 상업은행의 시장 지위에 도전장을 던졌죠. 중국 인민은행(人民銀行)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5월 중국의 보통예금은 2,784억 위안 감소하며 5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반면 톈홍펀드(天弘基金)는 2014년 6월 30일 기준으로, 위어바오 규모가 5,741억 6,000만 위안, 이용자 수는 1억 명, 알리페이(AliPay, 支付寶) 이용자 수가 3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죠.
3.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았죠. 자금도 일종의 상품이라고 가정한다면, 경제학 이론에 따라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비용이 아닌 수급관계입니다. 위어바오는 모아진 자금을 협정이 맺어진 예금에 투자하여 사실상 콜머니 자금 공급을 증가시켰죠. 2014년 1월, 위어바오 규모가 증가하면서 시장자금 금리의 상징적 지표인 상하이은행간 대출금리(SHIBOR)가 6.742%에서 5.493%까지 하락했죠. 결론적으로 말해, 위어바오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가중시키지 않았습니다.
4. 금융업에 대한 영향
점진적인 방식으로 금리의 시장화를 추진했죠. 아르헨티나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행정적인 수단을 통해 강제로 금리의 시장화를 추진한다면 실물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위어바오의 등장으로 은행들이 고객을 빼앗기면서 자금의 독점 구조가 깨졌고, 은행들은 고유의 서비스 영역을 지키기 위해 개혁의 필요성을 느꼈으며 금리의 시장화 속도를 스스로 끌어올렸죠.
'위어바오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중국경제신문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위
어바오의 등장은 중국 금융업에 기회이자 도전이죠. 중국 금융산업은 스스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과감한 개혁과 경쟁의식 제고를 통해 온∙오프라인의 동반 성장을 이뤄 인터넷 시대의 무한경쟁 속에서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2015.5.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위어바오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150411, 중국경제신문).docx
'중국금융 이야기 > 중국금융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민은행의 대고객 CD발행 허용에 대한 평가 (0) | 2015.07.01 |
---|---|
중국 AIIB ‘흥행’ 성공, 이제 적극적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0) | 2015.05.09 |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설립 동향과 시사점 (0) | 2015.05.06 |
M&A시장서도 '차이나 금융파워' (0) | 2015.04.30 |
2015중국의 금융개혁 현황과 전망 (0) | 2015.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