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중국출장 이야기

더위의 도시 호북성 무한을 다녀왔어요

아판티(阿凡提) 2011. 3. 9. 17:24

이번 출장(3.6~3.8일)은 호북성(湖北省) 금융판공실을 방문하는 출장이었어요. 매주 3번(화, 목, 토)만 인천에서 무한으로 가는 직항이 있어 부득이 일요일 상해를 경유하여 무한(武汉)으로 가게 되었지요. 武汉은 昌과 口가 합쳐 만들어진 도시랍니다. 공항에서 시내 호텔까지의 거리는 약 1시간이 걸렸어요. 거리 곳곳이 파헤쳐저 보기가 얼마나 사나운지, 도로는 공사 중이고...... 시내 전체가 공사판이었어요(지하철 1~4호선, 고속철도, 주택재개발 공사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으니 상상해 보세요)

 

마치 旧武汉新을 新 武汉으로 바꾸는 역사가 벌어지는 현장을 본 것 같아요. 듣자하니 武汉 뿐만 아니라 중부지역이 대부분 '현재 공사중'이라네요. 화중의 중심도시 武汉이 이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을 볼 때, 중부지역과 서부지역이 향후 개발 된 것임을 감안하면 향후 10년간 중국의 GDP성장율은 별 걱정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북성정부 금융판공실의 직원들은 반갑게 동행한 법무법인 태평양의 직원과 저를 친절하게 맞이하여 주더군요. 그들의 말을 빌면 한국 사람들을 접한 기회가 별로 없다나요. 순간 저는 느꼈지요. 한국사람들이 아직 개척할 지역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이번 방문목적은 호북성소재 중국기업의 한국증시 상장을 권유하는 것이었요. 우리를 맞이하는 중국 공무원 입장에서도 상장기업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이니까 서로 윈윈이 가능한 것이지요. 상담이 원만하여 다음 달에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일단 합의를 보는 성과를 거두었지요.

 

면담이 끝난 후 안내를 받은 식당에서 호북성 음식을 먹었지요. 조금 메우면서도 짠듯한 음식이 우리와 많이 닮았더군요. 물론 한국사람들에게 중국 백주가 빠질 수 없죠. 현지를 대표하는 '바이윈볜(白云边)을 마셨지요. 조금 진한 내음이 나는 게 거슬리긴 했지만 꽤나 괜찮은 술이예요.

 

저녁 식사후 '창장(长江)'강변을 거니는 행운을 가졌죠. 목적지를 가는 도중 길이가 3천킬로에 달하는 지하도로를 달리더군요. 강밑을 파서 도로를 만들었답니다. 대단한 건축기법을 가졌더군요. 도착한 강변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춤추는 사람, 롤로 스케이드 타는 사람, 노래 부르는 사람, 특히 눈 길을 끈 것은 밤에 연에 등을 달아 날리는 것이었죠. 하늘에 떠 있는 연에 등이 달려 있으니 마치 별이 빛나는 것과 같더군요. '长江과 风筝(연)의 만남',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더군요.

 

사진을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2011.3.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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