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금융시장

중국 크라우드펀딩의 급증과 규제 강화

아판티(阿凡提) 2015. 8. 21. 05:17

인터넷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소액 자금을 모아 프로젝트 비용을 조달하는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이 중국 기업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스타트업 등 신용이 부족한 기업이 자금을 모집할 때 주로 사용한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 은행들이 민간 기업에 대출을 기피하는 반면, 개인투자자의 소득 증가로 기업이 개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크라우드펀팅의 기세는 꺽이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은행 등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대형 금융회사 핑안 보험그룹이 완커, 뤼디 등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들과 ‘중국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연맹’을 창설하고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이미 지난 6월 中 최대 부동산 개발 기업인 완다그룹이 크라우드펀딩 금융상품 ‘안정수입 1호’를 통해 총 50억 위안(약 8,912억 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최소 투자한도는 1,000위안이며 개인 투자자 5억 위안, 기관투자가 45억 위안을 투자받았다. 완다그룹은 연 6% 수준의 임대수익률과 함께 7년 후 건물을 매각하면 건물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 상승분을 6% 수준에서 투자자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근년 들어 크라우드펀딩 등 인터넷 금융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곳곳에 가려졌던 문제와 위험들이 노출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18일 中 정부는 인터넷 금융을 규제하기 위해 10개 정부 부처와 기관들이 공동으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각 금융부처 간 역할을 명확히 구분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6일 창업 기업이 온라인을 통한 소액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크라우드펀딩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이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보다 빠르게 편승하기 위해서는 개인 간 직접 대출 중계를 통해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인터넷 은행에 이어 크라우드펀딩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얼마전 '8%'라는 생소한 이름의 크라우드펀딩 회사가 메스콤에 언급되더니 지난 6일에는 크라우드펀딩법이 우리 국회를 통과하였다. 가히 금융업의 빅뱅시대라 할 만하다. 기존 금융회사의 발빠른 변신과 혁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아래 자료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2015.8.2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크라우드펀딩의 급증과 규제 강화(150731,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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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크라우드펀딩의 급증과 규제 강화(150731,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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