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강의, 출연, 세미나

동영상 강의 촬영을 마치고......

아판티(阿凡提) 2011. 6. 6. 10:59

  '중국금융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10차시 동영상 강의 촬영을 마치고 나니 힘이 쭉 빠지네요. 삼청동 소재 금융연수원과 공동 진행하는 프로젝트였어요. 아판티의 저서인 '중국의 금융제도'를 교재로 하는데다가 매차 시 소요시간이 30여분 정도인지라 별 부담없을 것이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수강생없이 진행되는 강의가 이렇게 힘들 줄은 정말 몰랐어요.

 

  지난 주부터 3회에 걸쳐 진행되었지요. 스튜디오가 사가정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갈려면 지하철을 타고 또 갈아 타고 1시간 이상을 달려야 겨우 도착하는 곳이었어요. 1회차 촬영 시 뜨거운 전등불 밑에서 관중없이 독백처럼 3시간 정도를 떠들고 났더니 몸에 땀이 흠뻑 젖은데다 기가 완전히 빠져 나가버린 것 같았지요.

 

  2차 촬영 시부터는 잔뜩 겁을 먹고 나섰는데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 조금씩 적응이 되더군요. 원래 금융이란 과목이 밋밋한 내용인데다 관중의 반응이 없으니 그 분위기 상상이 되시죠. 촬영하시는 분도 고개를 꾸벅꾸벅^^  "아! 시간이 빨리 흘러갔으면"하는 마음 뿐이었지요.

 

  3차 촬영 시에는 제법 여유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생각해 봤죠. 이 강의를 시청할 대상은 주로 은행원일텐데 왜 동영상 강의를 통해서 수업을 받아야 하는지를......    아판티가 은행에 다닐 적만 하더라도 금융연수원에 모여 집합교육을 받곤 했지요. 직장에서의 업무량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자리를 비워도 옆 동료가 대신 업무를 처리해주던 그런 시절이었어요.

 

  이제는 은행원들이 업무시간 중에는 자리를 비울 수 없대요. 너무 바빠진거죠.  연수도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하여 주로 통신연수나 동영상 강의를 통한대요.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동영상 강의 횟수가 점점 많아지겠죠. 아판티도 마음을 고쳐 먹고 추세 흐름에 맞춘 강의기법을 개발해야 할 것 같아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동영상 강의가 대세가 되어 가는 요즘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2011.6.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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