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강의, 출연, 세미나

'왕서방의 한국투자'(경북공무원교육원) 강의를 마치고.....

아판티(阿凡提) 2015. 10. 13. 05:28

 

 

어제(10.12일)는 경북 칠곡에 자리잡고 있는 '경북공무원교육원'을 다녀왔다. 경북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왕서방의 한국투자'라는 제목으로 강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전 7시40분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6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그래서 헬스크럽에서 는 간단한 샤워만 할 수 있었다. 지하철로 가는 도중 김밥 한 줄을 구입한다. 아내가 아침밥을 준비해준다는 걸 굳이 뿌리친 이유는 새벽 아내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것도 있지만 동네에서 파는 김밥이 제법 맛도 있기 때문이다. 고속버스 탑승 전 커피숍의 한 곳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준비해 간 뜨거운 물과 함께.

 

아판티를 태운 고속버스는 서대구터미날로 달려갔다. 난생 처음 가는 서대국터미날이다. 교육장이 있는 칠곡으로 가는 길은 동대구보다는 서대구가 교통편이 훨씬 편리하단다. 아침 출근 시간에 길이 좀 막히는가 싶더니 서울 시내를 빠져나간 차량은 한달음에 서대구까지 달려간다. 그 곳에서 경전철을 타고 20여분 달리니 '칠곡경북대병원역'이 나타난다. 바깥으로 보이는 야산들의 가을 단풍이 울긋 불긋 볼 만하다.

 

교육장에 도착하니 정각 12시, 구내식당을 찾아 점심을 해결한다. 강사에게는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단다. 다양한 연령층의 공무원들이 떠들석하게 식사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느끼는 경북 공무원들의 교육열기는 꽤나 뜨겁다.

 

강의 시작 전 교육을 담당하는 공무원과 간단한 미팅을 가졌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공무원 교육원의 강의료는 외부의 강의료의 1/3정도 수준이다. 공무원들에게 지식기부를 한다는 자부심이 없으면 시간 투자 대비 효율이 꽤 낮은 편이다. 더구나 서울 등 외부지역의 강사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오늘의 강의 주제는 중국의 대한국 투자인데, 주로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 동향, 대한국 투자 동향, 부동산투자 유치 시 장애요인, 부동산 투자유치 시 문제점 및 대응방안 등을 설명해 주었다. 65명의 공무원들(중국바로알기 과정 4기)은 졸음이 오는 점심 후 시간임에도 꽤나 강의에 적극성을 보여준다. 물론 강의 중간에 간간이 들려주는 아판티의 중국 경험담이 교육 태도에 꽤나 도움이 되었을 듯도 하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강의를 하는 강사도 꽤나 흥이나고 피로도도 훨씬 덜하다.

 

교육을 마치고 서대구터미날로 돌아오니 시간이 꽤 이르다. 예약한 버스표는 오후6시인데...... 매표소 직원에게 버스표를 바꿀 수 있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단다. 5시20분표(동대구발 시간으로 현지에선 5시 40분 쯤 탑승)로 바꾸어 주는데 그 버스는 우등이 아니라 일반이란다. 그래서 비용도 더 저렴하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일사천리 길이다. 3시간20분 만에 경부터미날로 달려와 버린다.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다. 아침 6시40분부터 무려 14시간에 이른 대장정이 끝났다. 감기 증세도 걱정되고 피로하긴 하지만 보람도 있는 하루였다. 강의의 재미는 이런데 있는 것 같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2015.10.1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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