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한국 정치,경제,금융

중국 경기침체와 우리기업의 대응 전략

아판티(阿凡提) 2015. 10. 21. 05:11

“여의도 금융가는 중국경제 침체론과 증시 폭락으로 법석인데, 정작 중국은 무척 조용하던데요. 베이징~상하이 간 고속철을 탔는데 승객들이 가득 찼고 활기가 넘치고요. 그런데 현지 한국 대기업체의 임원들이 대폭 철수하더군요. 뭔가 돌파구가 없을까요?” “중국에서 한국 식으로(어쩌면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경영을 하다 보니 그렇겠지요. 더 큰 문제는 중국 현지 업체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거예요. 공무원들이 전면에 나서서 혁신을 적극 지휘하고도 있고요.” 며칠 전 중국경제 현황 확인차 출장을 다녀온 모 은행그룹 임원과의 대화 내용이다.

 

현재의 중국 경제는▶ 심각할 정도로 나쁘지는 않고 ▶내수경기와 수출입 관련 경기가 분리돼 있지만 수출입 관련 경기는 부진한 것이 사실이며 ▶중국 현지투자와 연관된 한국의 교역이 예전 같지 않아서 한국에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첫째, 한국업계의 중국 내 제조업 투자를 대폭 조정해야 한다. 중국업체의 제조업 능력이 월등히 올라가버렸기 때문이다. 먼저 털고 나간 업체들을 중국 경영자가 대대적으로 M&A한 성과가 3~4년 뒤인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중국의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소유주(owner)가 직접 나서서 실시간으로 결정해야 한다. 중국은 만만디의 나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이는 결정적 순간을 기다린다는 뜻이지 결정 시기가 성숙됐는데도 뒷짐을 지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층 간에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저임금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핵심 산업을 더욱 심화시키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미 사양산업으로 인식돼 대부분이 제3국으로 이전한 가운데 아직도 중국에서 탄탄하게 생존하고 있는 신발·의류업체 사장들의 발언은 참고할 만하다.

 

넷째, 현지경영을 재조정해야 한다. 지분에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 과거 내로라하는 구미계 업체들도 결국은 토착화를 거쳐 성장했다. HSBC가 대표적인 예다.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현지인보다 현장을 잘 알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시간은 걸리겠지만 신(新)금수강산, 신(新)신라방 프로젝트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에 없는 것을 팔아야 한다. 즉 쾌적한 한반도의 환경이다. 중국 중상위 소득계층을 한국에 지속적으로 데려올 수 있는 유인을 만들어야 한다.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리기업의 대응방안을 소개하는 아래 자료는 포스코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지금까지의 대중국 전략을 획기적으로 수정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대중국 전략 2.0을 고민해야 한다.

 

2015.10.2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경기침체와 한국기업의 대응 전략(151005, 포스코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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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침체와 한국기업의 대응 전략(151005, 포스코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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