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의 의미

아판티(阿凡提) 2015. 10. 28. 05:06

지난 8월 초 글로벌 금융시장은 거의 붕괴됐다. 동아시아에서 서유럽에 이르기까지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 정부가 완만한 수준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감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비관론자들은 중국 경제가 붕괴되기 직전이라고 경고했다. 비관적 예언자들(doomsayers) 또한 새로운 환율전쟁의 시대가 개막하려 하고 있다며 맞장구를 쳤다.

 

이를 단지 과잉반응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사태를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수출의 급격한 감소 때문만은 아니지만, 중국 경제는 분명 둔화하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수출 감소를 반전시키고 내수 성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공격적인 조치로 간주된다.

 

이는 즉각적으로 아시아나 다른 지역 경쟁국들에도 환율을 절하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전면적인 환율전쟁의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투자자들의 공포에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과연 얼마나 위협적일까? 실제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총 5% 미만으로 보잘것없는 수준이다. 올해 초 유로화의 20% 하락이나 2012년 말 일본이 ‘아베노믹스’ 경제 개혁정책을 시행한 이후 벌어진 엔화의 35% 폭락과 비교하면, “위안화 급락”이라는 헤드라인은 사람들을 호도하는 다소 과장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만일 중국이 진짜로 수출 비중을 늘리고 싶었다면, 정책 결정자들은 이처럼 완만한 조정으로 만족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의 진짜 의도는 훨씬 장기적인 차원에서 파악해야 한다. 중국의 전략적 목표는 위안화를 국제준비통화로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미 달러에 견줄 만한 전 세계적 대안 통화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래 자료는 포스코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2015.10.2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의 의미(151005, 포스코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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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의 의미(151005, 포스코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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