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강의, 출연, 세미나

모교(고등학교)에서 특강을 마치고......

아판티(阿凡提) 2015. 11. 22. 17:45

                        (강의를 마친 후, 오른쪽부터 강은기교장, 아판티,이태형동기)

 

지난 11.20일(금) 오후, 아판티는 모교(부산 개성고, 舊 부산상고)의 강당(백양관)에 서 있었죠.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 초대받아 특강(슈퍼차이나-웅비하는 강대국, 중국)을 하는 호사를 누렸답니다.

 

갓 수능고사를 마치고 대학 준비에 여념없는 3학년을 제외하고, 1~2학년 전원이 참석한 모교 강당은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고 있었지요. 강당에는 특강을 소개하는 플랭카드가 드높고, 고등학교 동창이자 모교 교장을 맡고 있는 강은기 동기의 소개 가 있었으며 학생대표로 부터 꽃다발을 받는 기쁨도 누렸답니다. 

 

아판티 강의는 제목에서 처럼 중국의 현재와 미래 및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 후배들의 마음가짐에 대한 것이었죠. 고교 1~2년 생들이 강의에 대한 집중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오늘 강의를 들은 후배들 중 5%만이라도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향후 그들의 진로 결정 시 중국 요소를 감안할 수 있다면 그만으로도 대성공입니다.

 

오늘 강의가 아판티에게 각별했던 것은 어렵게 공부했던 지난 시절의 기억과 함께 모교에서 후배들 앞에 설 수 있는 감격 때문입니다. 집안 사정이 여의치 못해 상고에 진학했고(당시에는 졸업 후 은행에 취직하는 것이 최고의 꿈), 공부에 대한 미련때문에 주경야독을 통해 대학을 마쳤으며, 때마침 불어닥친 중국 열풍으로 중국에서 석·박사과정까지 마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답니다.

 

졸업한 지 만 41년, 바다로 나갔던 연어가 강으로 돌아오듯 모교로 돌아와 하는 강의, 2007년부터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 이후 오늘처럼 마음이 설렌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자신이 태어난 해로 다시 돌아온 올해, 모교에서 후배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강의는 오랫동안 귀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2015.11.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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