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위안화 SDR 바스켓통화 가입, 한국 기업엔 양날의 칼

아판티(阿凡提) 2016. 1. 1. 05:17

이달 1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결정으로 내년 10월부터 중국 위안화가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에 편입되었다. 미국 달러화, 유로화, 엔화 그리고 영국 파운드화의 뒤를 잇는 다섯 번째 SDR 바스켓 통화가 된 것이다. 이번 위안화 SDR 편입은 그간의 국제화 작업에 대한 IMF의 인정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향후 중국 금융시장 개혁 개방에 대한 IMF의 가이드라인 제시라 볼 수도 있다.

 

지난달 통과된 중국 공산당의 13차5개년규획(건의)에는 ‘글로벌 수출시장 지분을 공고히 하되 무역대국에서 무역강국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가 포함됐다. 이는 중국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이 수출과 투자에서 내수형 투자와 소비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면서, 향후 인민은행이 수출확대를 위해 환율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의미한다.

 

위안화의 SDR 바스켓 통화 편입은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경제 성장방식의 전환과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확대를 부추기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내수시장의 성장과 함께 자본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지고, 외국기업에 대한 문턱도 낮아질 것이며, 금리 환율 등 가격지표는 좀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다.

 

반면,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연 나라 중 미국 유럽연합 일본과 함께 중국과 가장 교역규모가 큰 나라 중 하나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은 연해지역에서 3국 수출중심의 영업, 달러 거래에 치우쳤기 때문에 중국 내 자본시장 활용이나 리스크 회피엔 둔감한 편이었다.

 

중국 위안화의 SDR 바스켓 통화가입은 중국 금융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상징하는 이정표이다. 중국시장의 접근성은 높아진 반면 시장 변동성의 리스크는 더 커질 것이다. 한국기업들도 관련 기회와 리스크를 꼼꼼히 살펴야 할 때가 왔다.

 

위안화의 SDR 바스켓 통화 편입은 중국 경제의 성장방식과 금융시장 특히 자본시장의 개방을 촉진할 것이다. 경제 성장방식은 우리 기업에게, 자본시장 개방은 우리 금융회사에게 향후 설정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칼 날이 아닌 칼 자루를 쥘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아래 자료는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 2016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2016.1.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위안화 SDR 바스켓통화 가입, 한국 기업엔 양날의 칼(151211, LG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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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SDR 바스켓통화 가입, 한국 기업엔 양날의 칼(151211, LG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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