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은행

중국 소형은행들의 리스크 증가 가시화 & 은감불원(殷鑑不遠)

아판티(阿凡提) 2016. 3. 10. 05:28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대형은행들의 성장률이 정체된 반면 소형은행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자산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3/4분기 기준 5대 대형은행의 자산증가율이 10%에 못 미치는 반면, 도시형 상업은행은 25%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하였다.

 

순이익 증가율도 소형은행들이 대형은행들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15년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5대 대형은행들의 순이익은 지난해와 차이가 거의 없는 반면 주식형 상업은행은 6%, 도시형 상업은행들은 무려 17%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형은행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대출을 통해 성장해 왔다는 점에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소형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대형은행들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소형은행들의 대출증가율이 빠르게 증가하여 NPL 비율이 상쇄된 것에 불과하다. 향후 소형은행들은 금리자유화, 예금보험제도 등의 제도변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차입자들의 부도 가능성 증가 등으로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은행들이 거대한 소매점포망을 활용한 예금 유치로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으나 소형은행들은 예금 유치를 위해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예금보험제도는 일정 이상 예금에 대해 대형은행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 확산으로 국유은행으로의 예금 쏠림을 초래하는 등 소형은행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대출을 실행함에 따라 추가적인 위험에 노출되는 등의 악순환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진행됨에 따라 中 은행들의 NPL 물량이 대규모로 출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NPL 시장이 우리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중국 소형은행들의 부실화도 예상되며 이 은행들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한 중국 은행업 진출 확대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중국 NPL 시장과 관련한 제도 및 비즈니스 관행 등에 대한 면밀한 사전검토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국내 경기 침체도 중국보다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업의 재편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가 없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겪은 은행업의 재편과 함께 수시로 진행되어 온 은행간의 인수합병(M&A, 신한+조흥, 하나+외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한번도 은행업의 재편을 경험하지 못한 중국에게는 은감불원(殷鑑不遠: 자기가 거울로 삼아 경계하여야 할 는 바로 가까이에 있다는 말)이 될 수 있다. 아래 자료는 하나금융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 부산지역 강의출장이 있습니다.

 3.14일(월)다시 찾아 뵐께요. 감기 조심하세요^^

 

2016.3.1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소형은행들의 리스크 증가 가시화(160301, 하나금융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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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형은행들의 리스크 증가 가시화(160301, 하나금융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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