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금융시장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위안화’ 캐리트레이드 & 공중누각(空中樓閣)

아판티(阿凡提) 2016. 3. 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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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었다. 중국의 주식시장은 금년 개장 이후 작년 12 대비 15% 폭락한 것인데, 이런 주식시장 패닉은 대주주의 지분매각 허용 규제 완화와 함께 대외적인 악재도 작용하였다는 평가이다. 특히 작년 12월의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인상은 중국 자본유출을 촉발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금년 초에 미국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았으나, 중국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국제자본은 수익률 높은 상품과 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세계 각국의 자본이 다시 미국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높였다. 이를 일종의 달러 Carry-Trade라고 있는데, 캐리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로 돈을 빌려서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금리의 달러를 빌려 투자하면 달러 캐리트레이드라고 있으며, 과거 상당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하던 일본 엔화로 대출하여 해외의 고금리 투자상품에 투자하던 현상을 캐리트레이드라고 하였다.

 

최근 사례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캐리트레이드라고 있으나, 캐리트레이드의 대표적인 사례 중의 하나가 일본 엔화였다. 당연히 국제적인 주요 통화로 부상하려는 중국 위안화라고 예외가 없다. 중국정부는 2009년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 금융시장 개방과 자유화 조치를 더욱 확대 실시하여 위안화가 캐리트레이드될 있는 환경을 제공하였다.

 

먼저 자본계정 자유태환의 확대를 지적할 있다. 중국에서 경상계정 자유태환에 비하여 자본계정 자유태환은 제한적이나, 위안화 국제화가 진전되면서 상황은 변화되었다. 중국정부는 2020년까지는 자본계정의 완전 자유태환을 실시할 것임을 밝힌 있다.

 

그러나 문제는 홍콩을 통해 실질적인 자본계정 자유태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남아있는 자본통제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홍콩의 역외시장을 통해 합법적으로 대량의 위안화 유출입이 용이해졌다. 또한 홍콩의 위안화를 대륙의 위안화 표시 자산에 투자할 있는재투자(recycling mechanism)' 허용되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본계정 규제를 피해서 현재의 경상계정을 통해 제한적인 위안화 표시 자산에 투자할 있음을 의미한다.

 

급격한 자금 이탈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과 자유화를 통해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이 금리인상으로 인해 높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제공하는 미국 금융시장으로 회귀한, 일종의 달러 캐리트레이드라고 판단해야 것이다. 또한 중국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가 시장에 전달되면서 위안화의 투매가 더욱 확산된 측면도 있다. 중국의 금융시장의 개방과 자유화가 가속화되고 위안화를 사용한 무역결제 투자가 확대된다면 위안화 캐리트레이드 역시 증가할 것이다.

 

물은 낮은데로 흐르고 돈높은 곳(수익율) 흐르게 마련이다. 향후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는 자국통화의 캐리트레이드가 결코 공중누각(空中樓閣: 공중에 떠 있는 신기루()라는 뜻으로 진실성이나 현실성이 없는 일)이 아님을 예견케 하고 있다. 아래 자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csf에서 발표해 주었다.

 

 

2016.3.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위안화’ 캐리트레이드(160303, csf).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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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위안화’ 캐리트레이드(160303, csf).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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