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창당 100년을 맞는 중국 공산당, 그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아무리 100세 시대라지만 사람이나 기업 모두 100년을 한결같이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데 독일 인구보다 많은 8800만 가까운 세계 최다의 당원을 보유한 중국 공산당은 도대체 어떤 비결이 있기에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걸까. 그 답을 찾아봤다.
중국 공산당의 미래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특유의 수축과 적응(atrophy and adaptation) 능력을 발휘하며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중국 공산당이 아래로부터의 지지 없이 강제만을 일삼았다면 옛 소련이나 동구권의 전철을 밟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내구력에 다른 원천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크게 여덟 가지다(붙임자료 참조).
물론 중국 공산당이 뛰어난 수축과 적응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근본적 위기는 참여와 경쟁, 효율, 소통, 책임성, 반응성 등 민주주의의 부족에 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의 100년 내구력에는 유연성과 학습, 현장 등의 요소가 잘 결합돼 나타난다. 창업이수성난(創業易守成難: 일을 시작하는 것은 쉬우나 이룬 것을 지키는 것은 어려움)이라고 한다. 지배구조의 변화 없이도 내부 혁신을 통해 100년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중국 공산당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창업이수성난(創業易守成難)은 정관정요(貞觀政要)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일을 시작하는 것은 쉬우나 이룬 것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는 뜻입니다. 당나라를 세운 것은 고조(高祖) 이연(李淵)이지만, 당나라의 기초를 확고하게 다진 인물은 태종(太宗) 이세민(李世民)이었습니다. 정관정요(貞觀政要)는 당(唐) 태종(太宗)과 그의 위업을 도운 신하들 사이의 정치문답을 정리한 것으로, 역사가 오긍(吳兢)이 편찬하였습니다. 중국의 역대 황제들이 제왕의 학문으로서 탐독하였다는 책이 바로 이 정관정요 입니다.
2016.3.2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100년 가게’ 넘보는 중국 공산당은 어떻게 살아남았나(160324, 중앙일보).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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