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은행

중국 상업은행 부실 가능성에 대한 논란과 전망 & 동병상련(同病相憐)

아판티(阿凡提) 2016. 4. 14. 05:16

중국 상업은행의 NPL 증가세가 장기화되면서 은행 부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NPL 통계는 부실채권 분류의 낮은 투명성으로 인해 실제 규모가 발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실제 NPL 비율이 발표치의 두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중국 상업은행들의 NPL 총액은 1조 2,700억위안(한화 240조)으로 2014년말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PL 비율(=NPL/총대출)은 1.67%로 상승(2014년말 1.25%)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상업은행들의 90일 이상 연체 여신 중에서 NPL로 분류되지 않는 여신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연체되고 있는 여신을 부실로 분류하기보다는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식으로 NPL 규모를 축소하고, 담보가치가 채무불이행에 따른 손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연체 기간이 장기화되어도 부실 여신으로 분류하지 않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충당금 적립비율이 낮은 부외(Off-Balance Sheet) 여신이 크게 증가한 점은 잠재부실이 클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를 감안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행해 본 결과, 대형은행들의 건전성은 양호해 일각에서 우려하는 은행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단, 중소형 은행들은 부외 여신에 대한 노출이 높아 해당 부분에서 부실이 확대될 경우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저하되고 향후 단기간에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부실채권 증가와 함께 중소형 은행들의 건전성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은 실물경제의 그림자라고 했던가, 실물경제 침체에 과도한 가계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은행들도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은 병자끼리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불쌍히 여겨 동정하고 서로 도움)을 느낀다. 아래 자료는 우리금융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합려는 자객인 전저를 시켜 오나라의 왕 요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오자서는 전저를 천거()한 공로()로 대부()가 되었고 또한 (초)나라에서 망명()한 백비()를 천거()하여 함께 정치()를 하게 되었다. 그 때 같은 대부 피리()가 「백비()를 한 번 보고 왜 그렇게 신용합니까?」라고 물으니 「그것은 그와 내가 같은 원한()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상가()에 '같은 병에는 서로 불쌍히 여겨 한 가지로 걱정하고 서로 구하네.'」라고 대답()했다. 결국 오자서()는 백비()를 경계하는 피리의 충고()를 듣지 않다가 월()나라에 매수된 백비()의 참언()으로 분사()했다.

 

 

2016.4.1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상업은행 부실 가능성에 대한 논란과 전망(160325, 우리금융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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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업은행 부실 가능성에 대한 논란과 전망(160325, 우리금융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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