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마케팅

외상판매 수금에 얽힌 에피소드

아판티(阿凡提) 2011. 7. 1. 10:48

중국에서 사업하는 분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으면 십중팔구 외상판매 후의 결제 문제라고 얘기합니다. 아직 까지 신용사회가 구현되지 않은 중국에서 수금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사업성공의 관건이 되곤 합니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아판티가 기업은행 중국 청도지점장(2002.8~2005.7월)으로 근무할 시절입니다.

은행 거래처로서 조그만 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A사장은 외상대금을 받지 못하여 골머리를 앓고 있었죠. 매입처 사장을 만나려 해도 중국어가 제대로 되지 않고 먼곳 남방(광동성 광주)길을 찾아가자니 길도 낯설기도 했어요. 외상대금을 수금할 수 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못하겠어요. 그는 가장 고전적인 방식인 미인계를 사용키로 했답니다. 그래서 평소 다니던 가라오케의 조선족 여자를 자기 회사의 경리직원으로 위장 취업시켰죠. 물론 성공하면 사례금을 지불하겠노라는 약속과 함께......

 

그녀에게 임시로 만든 경리직함의 명함을 건네 주고 의기양양하게 광주로 출발했지요. 현지 비지니스가 항상 그러하듯 저녁 만찬 시간을 이용하여 거나하게 술을 접대한 후 그녀를 거래처 사장에게 보냈답니다. 여하한 일이 있더라도 외상대금을 수령해야한다는 임무와 함께.

 

다음 날 오전 약속시간이 되었는데도 그녀가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궁금하여 전화를 걸었더니 그녀 왈 " 중국 사장님이 주는 팁이 A사장님이 줄 사례금 보다 많아

이곳 광주에 머물겠으니 혼자 돌아가세요." A사장은 뒤통수를 맞은 듯 멍해졌답니다.

 

외상대금 해결과 관련한 에피소드는 비단 이것만이 아닐거예요. 중국 사회가 신용사회로 들어설 때까지는 계속될 문제이겠죠. <중국에서의 외상판매 수금요령> 자료를 아래에 첨부해 둡니다.  벌써 7월에 들어섰네요.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 모두 장마와 무더위를 잘 이겨내세요. 화이팅!!

 

2011.7.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외상판매 수금 요령.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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