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기업의 해외M&A 규모가 사상최대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해외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기업 내부의 전략적 요구 ▶외부의 유리한 거시환경 ▶중국정부의 강력한 지원 및 유도 등을 꼽을 수 있다.
성장둔화와 치열한 시장경쟁에 직면하고 있는 중국기업들에게 해외 M&A는 단시간에 부족한 역량을 채우고 경쟁자를 추월하는 지름길이자 과잉생산 능력을 해소하는 돌파구이다.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고평가된 주식과 위안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외부요인, 특히 중국정부가 해외 M&A를 공급측 개혁 등 산업고도화 정책의 중요한 수단으로 격상시킨 것도 중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시켰다.
중국기업의 글로벌 M&A에서는 최근 들어 새로운 패턴과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대상국은 자원국중심에서 기술선진국으로 전환되었고, 소비고도화와 인터넷 플러스 등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 중인 TMT(기술·미디어·통신) 산업이 해외 M&A의 주요 산업영역으로 떠올랐다.
또한 규제완화와 자금조달 경로 다양화 등으로 민영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평적 확장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수직적 통합과 사업다각화를 추구하는 혼합형 M&A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해외M&A의 자금조달 경로가 과거보다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기업이 재무적 투자자인 사모펀드(PE)와 공동 출자해서 인수를 추진하는 투자 패러다임이 보편화되고 있다. 정부가 설립한 각종 해외 M&A지원 펀드도 기업의 해외기업 사냥을 위한 실탄이 되고 있다. 충분한 자금을 공급받은 중국기업들은 브랜드 및 기술 확보, 시장주권 강화 및 사업영역 확장 등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 선진기업을 인수했다.
이런 과정에서 취약한 합병후 통합(PMI) 능력, 높은 인수 프리미엄 등 문제점도 부각되고 있다. 신흥국 기업으로서의 경험부족과 선진 기술에 대한 절박함에서 기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기업은 중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산업고도화 과정에서 생긴 다양한 시장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정체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고 성장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될 수 있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중국기업의 M&A는 <양날의 칼>과 같이 경쟁 격화로 이어지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기술격차 축소의 가속화도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기업들의 해외M&A와 기술추격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인 만큼 경계심만 높이는 것보다 기술혁신에 힘을 기울이고 상호 윈윈(win win)하는 오월동주(吳越同舟: 서로 경쟁하면서도 공통의 어려움이나 이해에 대해서는 협력하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의 지혜를 발휘할 때이다. 아래 자료는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이 이야기는 《손자(孫子)》 <구지편(九地篇)>에 나오는 손자의 말로 “대저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은 서로 미워한다. 그러나 그들이 같은 배를 타고 가다가 바람을 만나게 되면 서로 돕기를 좌우의 손이 함께 협력하듯이 한다(夫吳人與越人相惡也 當其同舟而濟遇風 其相救也 加左右手).”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즉, 서로 경쟁하면서도 어떤 목적을 위하여는 부득이 협력을 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
2016.5.3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의 거침없는 해외 M-A, 최근의 특징과 명암(160518, LG경제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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