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금융 기타

최근 중국의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 및 시사점 & 금성탕지(金城湯池)

아판티(阿凡提) 2016. 6. 20. 05:12

지난해 역대 최대폭 감소한 외환보유액이 금년 3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위안화 환율도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자본이탈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대외불안 완화와 함께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자본통제  시장안정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잔차법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금년 3-4 중에도 경로가 불분명한 자금(핫머니) 월평균 유출 규모는  270억달러로 자본이탈이 정점이었던 작년 하반기의 1/4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01 WTO 가입 이래 인민은행의 시중 외화매도(매입) 규모는 외환보유액 감소(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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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향성을 보였으나 금년 3-4월에는 반대 현상이 발생(외화매도-보유액증가)한 바 있고  시중 외화공급이 충분치 않음에 따라 은행간 외화 콜금리가 빠르게 상승하였다.

 

최근 외화대출 감소세가 자본이탈이 정점에 달하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속도이며 주요국의 위안화 예금이 동반 감소하는  대내외 위안화절하 기대심리가 상당하다.  금년 미중 금리차의 추가 축소 전망 및 실물거래로 위장한 자본유출 급증 등이 당국의 외환관리 효과를 크게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채(2Y) 금리 격차가 2014 3.2%에서 2016 5 1.6% 축소되고, 금년 1-4 중국의 대홍콩 무역흑자 감소폭이 역대 최대인 26% 기록한 바 있다. 

 

당분간 중국 외환시장은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겠으나  외환시장에서 금성탕지(金城湯池: 쇠로 만든 성과 그 성을 둘러싸고 있는 끓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방어시설이 아주 튼튼한 성을 말함)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미국의 6 금리인상이 실현되면 위안화환율 절하 기대 강화로 외환보유액 감소 추세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아래 자료는 국제금융센터에서 발표해 주었다.

 

 

 《한비자()》 《관자()》 《사기()》《한서()》 따위의 여러 문헌에 나온다. 그 가운데 《한서》〈괴통전〉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진() 시황제가 죽고 2세 황제해 호해()가 즉위한 뒤, 중국은 전국적인 혼란기에 접어들었다. 당시 옛 조()나라 땅을 평정한 무신군()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무력으로 주변의 성()들을 차례로 평정하려고 하였다. 이때 모사 괴통이 범양() 현령 서공()을 찾아가 싸우지도 않고, 무신군에게 후한 대접을 받으면서 항복할 수 있는 계책을 일러 주었다.

 

이어 괴통은 무신군을 찾아가 말하였다. "공()이 범양을 쳐서 항복한 현령을 업신여긴다면, 변방에 있는 성의 장상()들 모두 '먼저 항복하면 범양 현령처럼 취급당할 것이다' 하고 반드시 성을 굳게 지킬 것이니, 끓어오르는 못에 둘러싸인 무쇠 성()처럼 될 것입니다. 그리 되면 공격할 수 없으니, 군()께서 계책을 내어 범양 현령을 황옥주륜()으로 맞이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 변방의 다른 장상들도 모두 싸우지 않고 항복할 것입니다."

 

무신군은 괴통의 말대로 실행해 30여 성의 항복을 받아 냈고, 범양 현령은 전쟁의 화를 입지 않게 한 공으로 백성들한테서 칭송받았다. 금성탕지는 여기서 유래하였다. 끓어오르는 못에 둘러싸인 견고한 무쇠 성이라는 뜻으로, 허점이 전혀 없는 아주 튼튼한 성이나 요새 등을 일컫는다.

 

 2016.6.2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최근 중국의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 및 시사점(160531, 국제금융센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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