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전문업체인 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모바일 결제액이2,350억 달러를 기록하여 미국(2,310억 달러)을 처음으로 상회한 것으로 발표하였다. 모바일 결제규모 1위를 유지하던 미국은 2015년 전년대비 42%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중국은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힘입어 전년대비 130% 이상 성장하였다. 파이낸셜타임즈(FT)의 산하 연구기관인 FT Confidential Research가 중국 도시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3개월간 모바일결제 플랫폼을 이용했다는 비중이 응답자의 98.3%에 달하고 있다. 응답자의 79.5%는 알리페이를 사용한 적이 있으며, 위쳇페이는 26%, 애플페이는 0.3%로 각각 나타났다. 이렇게 중국 모바일결제시장이 확대되는 공급측면에서의 요인으로는 모바일결제업체들의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을 들 수 있다. 수년전 중국 소비자들에게 모바일결제 서비스가 제공된 이후 지금까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Alibaba)의 자회사인 알리페이(Alipay)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텐센트(Tencent)가 자사 메신저 앱인 위쳇(WeChat)을 이용하여 시장공략에(서비스명 위쳇페이) 나선 데 이어 애플과 삼성 등이 중국 모바일결제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모바일결제 플랫폼을 통해 빅데이터를 확보하면 자산관리나 소비자대출 등의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수익 악화를 감수하면서도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모바일결제의 장점은 편리성이지만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과소비 조장 등 다양한 부작용을 고려할 때 관리 감독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새로운 시장 개척 시 드러내는 중국의 자세를 보면 마치 기호지세(騎虎之勢: 범에 올라탄 기세. 즉 이미 시작한 일이라 도중에 그만둘 수 없는 상황)를 연상케 한다. 비록 시행착오는 있겠으나 중국은 향후 세계 모바일결제시장을 선도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래 자료는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그 뜻으로만 보면 용감한 모습을 나타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타면 도중에 내리는 순간 호랑이밥이 되고 말죠. 그래서 중도에 그만둘 수는 없고 끝을 내야만 할 형세를 가리킬 때 쓰는 표현입니다. 남북조 시대 말, 북주(北周, 557~581)의 선제(宣帝)가 죽자 재상 양견(楊堅)이 정사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한족(漢族) 출신인 그는 북방 선비족(鮮卑族) 국가인 북주에서 무관으로 큰 공을 세웠지요. 북제(北齊)를 복속시키고 그곳의 총관이 되었으며, 자신의 딸을 황제인 선제의 사위로 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선제가 죽고 뒤를 이어 나이 어린 정제가 즉위하자 양견은 한족 출신 대신과 부인의 세력을 규합하여 모반을 꾀합니다. 이때 양견의 부인이 그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맹수를 타고 달리는 형세이므로 도중에 내릴 수는 없습니다. 만일 내린다면 맹수의 밥이 될 터이니 끝까지 달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부디 뜻을 이루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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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모바일결제시장 급성장과 부작용(160613,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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