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xit 결정에 대한 중국 금융시장 반응 및 평가 & 화서지몽(華胥之夢)

중국내 시장 전문가는 Brexit 현실화로 중국을 포함한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며, 각국 중앙은행이 보다 완화적 정책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rexit는 EU에만 충격을 가하는 지역적 이벤트가 아니며 선진국 통화 변동성 확대(파운드화·유로화 가치 급락, 엔화가치 급등), 위험 회피 강화에 따른 개도국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중국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및 위안화 절하압력 가중이 예상된다.

 

다만 위안화 환율이 주로 국내경제요인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의해 영향을 받는 데다 중국정부의 관리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여타 개도국에 비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白明 상무부 국제시장연구부 부주임, SC은행).

 

아울러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영국 및 EU의 실물경기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경우 중국과의 무역관계(중국수출의 각각 2.6%, 15.7%)를 감안할 때 중국 국내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张建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 국제협력실 주임)..

 

한편 위안화 국제화 측면에서 런던이 홍콩 다음가는 위안화 역외거래 중심으로 부상하는 등 영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왔으나 유럽금융시장에서 런던의 영향력 약화시 위안화 국제화 과정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역외 위안화 청산 결제비중 : 홍콩 72.5%, 영국 6.3%, 싱가포르 4.6%).

 

주요국 통화정책의 경우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졌으며 BOJ 및 ECB 등 각국 중앙은행의 추가 완화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중국국제금융공사 등).

 

 다만 영국은 물론 EU가 Brexit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과의 경제협력관계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미국을 지탱하는 한 축이 무너져내리고 있다는 정치 외교적인 관점에서 중국은 화서지몽(華胥之夢:  화서(華胥)가 꾸었던 꿈이란 뜻으로 좋은 꿈을 일컬음)을 즐기고 있는지 모른다.  아래 자료(p1~2)는 한국은행 상해에서 발표해 주었다.

 

 

《열자(列子)》에 나오는 표현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의 삼황오제 가운데 한 사람인 황제(黃帝)는 어느 날, 낮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화서씨(華胥氏)의 나라에 놀러 가게 되었다. 그곳에는 통치자도 신분의 상하도 연장자의 권위도 없고, 백성은 욕망도 애증(愛憎)도 이해관계를 따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삶과 죽음에도 초연했다.   또 물속에 들어가도 빠져 죽지 않고 불 속에 들어가도 타 죽지 않으며, 공중에서 잠을 자도 침대에 누워 자는 것과 같고 걸어도 땅 위를 걷는 것과 같았다. 형체를 초월한, 자연 그대로의 자유로 충만한 곳이었다. 이윽고 꿈에서 깨어난 황제는 깨달은 바가 있었다. 그런 후 이 경험을 바탕으로 도가 통하는 선정을 베풀어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다.

 

 

2016.6.2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Brexit 결정에 대한 중국 금융시장 반응 및 평가(160627, 한은 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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