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금융시장

중국 자산관리시장 현황 및 전망 & 유암화명(柳暗花明)

아판티(阿凡提) 2016. 7. 26. 05:36

중국 경제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시장 발전 등으로 개인들의 가처분 소득이 2 위안을 돌파하였으며, 부를 축적하는 개인도 급증하고 있다.  개인 투자 가능자산 규모는 2013~2015 연평균 20% 이상의 증가세를 지속하였고, 2015년에도 전년대비 19% 증가한 108 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가능 자산이 600 위안 이상인 고액자산가가  41% 차지하고 있다.

 

중국 가계자산 증가  기업과 개인고객들의 전문화된 자산관리 니즈 확대 등으로 자산관리 시장은 2012~2015 연평균  51% 성장세 시현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 예금을 대체할 투자채널 부족 등으로 가계자산 대부분이 저축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최근 투자상품 비중 확대로 자산관리 니즈가 급격히 증대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기업들의 고금리 MMF 자산관리상품 판매 등은 개인들의 예금이동(存款搬家) 확대시키고, 자산관리업이 발전할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의 자산관리업 규제 완화로 상업은행  증권, 보험, 신탁, 펀드회사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자산관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가운데 중국 상업은행은 채널과 상품 우위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로 개인 고객들에게 이재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체 자산관리 시장에서 은행 WM 차지하는 비중이 25% 가장 높고, 신탁과 보험, 증권회사의 자산관리 비중은 각각 18%, 16%, 13% 수준이다.

 

중국의 6% 중반의 경제성장 지속 전망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산관리 수요 증대, 감독당국의 규제 완화 등으로 자산관리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빠른 고령화 진행으로 개인들은 정부 보장체제 이외에 상업은행의 양로보험, 이재상품 등을 통해 노후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중국 개인들의 투자가능 자산과 현재의 자산관리 시장 규모를 감안할  여전히 투자자산 수요가 대기 중으로, 부유층들의 자산관리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지진출 국내은행에게는  또 다른 유암화명(柳暗花明: 버들은 우거져 그늘이 어둡고 꽃은 피어 환하다는 뜻으로, 시골의 아름다운 봄경치를 말함)을 맞았지만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을까?  아래 자료(p4~5)는 하나금융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육유()는 송()나라의 유명한 애국 시인이었다. 강력한 금()나라의 침략을 받아 국운이 끝날 위기에 처하자, 송나라 조정은 죽더라도 끝까지 싸우자는 주전파와 무릎을 꿇더라도 현실적 이익을 챙기자는 주화파로 갈라져 시끄럽기 그지없었다.

결국 주화파가 득세하고 말았는데, 주전파에 속해 있던 육유는 실권을 장악한 진회() 등 주화파로부터 미움을 받아 출세의 길이 막혀 융흥()의 통판()이라는 보잘것 없는 자리로 쫓겨 가게 되었다. 그러나 관리보다는 천부적인 시인인 육유는 한낱 시골 벼슬아치로 평생을 허비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래서 융흥에서 생활한 지 오래지 않아 고향인 절강성의 산음()을 향해 떠났다.

 

융흥을 출발한 지 한 달 만에 육유는 마침내 고향인 산음에 도착했다. 마음 속으로 그렸던 대로 고향은 맑은 물과 녹음이 우거진 숲, 아름답게 피고 널린 각종 꽃들로 육유를 반겨 주었다. 그의 고향은 참으로 경치가 좋은 곳이었고, 육유는 그런 고향에 돌아오기를 참 잘 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한 육유는 집을 나섰다. 그리하여 마을을 벗어나 길을 따라 무작정 걸었다. 

그러다 한 곳에 도달하게 되었다. "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곳도 있었던가?’

육유가 이렇게 생각하며 마을에 들어서자, 마을 사람들이 함빡 몰려나왔는데 그중 가장 연장자인 듯한 노인이 말했다.

“어서 오십시오. 이 마을에서는 외부인을 보기는 드뭅니다. 귀한 손님이 오셨으니 우리 집으로 모시겠습니다.”

뜻밖의 환대에 육유는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앞에는 정성스럽게 차린 푸짐한 음식상이 나왔고, 주위의 사람들은 더할 수 없이 친절했다. 육유는 술과 음식을 배불리 먹고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며칠 동안 술과 인정과 경치에 취하여 그 마을에 머문 육유가 마침내 돌아갈 뜻을 비치자, 마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내년 봄에도 꼭 한번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육유는 약속하고, 마을 사람들의 배웅 속에 귀로에 올랐다. 집으로 돌아온 육유는 이 경험을 살려 ‘유산서촌(西)’이라는 유명한 칠언 율시를 지었는데, 그 제2연에서 이렇게 읊었다.

첩첩산중 길 없는 길을 가다 보니
[ 산중수부의무로]
‘버들 그늘 깊고 꽃 밝은’ 마을이 있었네
[ 유암화명우일촌]

 

 

 

2016.7.2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자산관리시장 현황 및 전망(160623,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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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산관리시장 현황 및 전망(160623,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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