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금융시장

중국의 CDS 장외시장 개설 추진과 기대효과 & 창업이수성난(創業易守成難)

아판티(阿凡提) 2016. 9. 23. 05:34

금년 7중국기관투자가협회(NAFMI: National Association of Financial Market Institutional Investors)주요은행과증권사들을대상으로 CDS 거래를위한가이드라인표준약관에자문절차를거쳐중국인민은행(中國人民銀行) CDS 장외시장의개설인가를요청한것으알려지고 있다.

 

CDS(Credit Default Swap)는 용디폴트스왑을 뜻하는 것으로,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채무불이행  신용사건(credit event) 직면하는 경우 이에 따른 손실의  또는 전부를 보전할  있도록 해주는 신용파생상품(credit derivatives) 일종이다. 예컨대, A은행이 B기업의회사채를인수하는경우 B기업이파산하면 A은행은채권에투자한 원금을회수할없게 된다. 

 

이러한신용위험을피하기위해 A은행(protection buyer) C금융회사(protection seller)기적으로수수료(premium)지급하는대신 B기업이파산할경우 C금융회사로부터투자원금보장받는 것이다. 채무자(B기업)로서는자금을조달하기쉽고, 채권자(A은행)로서는일종의보험료를지급하면서 채무불이행으로인한손실위험을방지할있는 장점이 있다.

 

중국기관투자가협회는은행간금융시장에참가하는기관투자가들을관리·감독하는자율규제기관으로, 은행간 채권시장,  은행간 대출시장,  외환시장,  CP시장,  금시장 등으로 구성되는장외시장(OTC)발전을촉진할목적으로설립되었다.

 

중국이 CDS 장외시장의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지속적인 성장률 둔화와 기업 채무불이행 증가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금년 1~6중국의회사채채무불이행건수는작년의 20( 120위안)배에육박하 39( 250위안)기록하고 있다. CDS 장외시장이개설되는경우국내외기관투자자들은손실위험헤지수단을확보할있는 만큼중국회사채투자에보다적극적으로나설있게 된다.

 

향후 중국은 CDS 장외시장의 개설을 통해 기관투자가들의 판단(시장유인) 기초한 신용위험 측정  기업구조조정 촉진,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원활화 등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있을 것으로 기대되 있다. 중국 정부가 시행하는 일련의 조치를 보면서 창업이수성난(創業易守成難: 어떤 일을 시작하기는 쉬우나, 이룬 것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뜻)을 다시 생각한다. 아래 자료는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창업의 본뜻은 왕조()를 세우는 것, 곧 개국()을 의미한다. 그리고 창업자의 뜻을 잘 계승하여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수성()이라 한다.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맹자()였으며, 그는 두 가지 모두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고 하였다. 역사상 창업과 수성을 가장 성공적으로 수행한 인물로는 당태종() 이세민()을 꼽는다. 그의 이야기가 《당서()》 〈방현령전()〉, 《정관정요()》 〈군도편()〉, 《자치통감()》 등에 전한다.

626년 고조() 이연()의 뒤를 이어 태종이 제위에 올랐다. 태종은 먼저 사치를 경계하고 천하 통일의 위업을 완수하였으며, 정벌을 통해 국토를 더욱 확장하였다. 또한 제도를 정비하여 민생의 안정을 꾀하였고, 널리 인재를 등용하여 학문과 문화의 창달에 힘썼다. 이로써 후세의 군왕이 치세()의 본보기로 삼는 성세()를 이룩하였다. 이를 일러 '정관의 치[]'라고 한다. 이렇게 정관의 치가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태종의 주위에 많은 현신들이 있어 그를 잘 보필하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결단력이 뛰어난 좌복야() 두여회()와 기획력이 뛰어난 우복야() 방현령, 그리고 강직한 대부() 위징()이 있었다. 어느 날, 태종이 이들 현신()이 모인 자리에서 갑자기 질문을 하였다. "창업과 수성, 이 둘 중에 어떤 것이 어렵소?" 방현령이 대답하였다. "우후죽순()처럼 일어난 군웅() 중에 최후의 승자만이 창업을 할 수 있으니, 당연히 창업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위징은 반대의 의견을 내었다. "예로부터 임금의 자리는 간난() 속에서 어렵게 얻어, 안일() 속에서 쉽게 잃는 법입니다. 그런만큼 수성이 어렵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태종이 이렇게 매듭을 지었다. "현령은 짐()과 함께 천하를 얻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그래서 창업이 어렵다고 한 것이다. 또한 징은 짐과 더불어 천하를 편안하게 하여 교사()는 부귀에서, 화란()은 이완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항상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수성이 어렵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창업의 어려움은 끝이 났다. 따라서 짐은 앞으로 여러 공()들과 함께 수성에 힘쓸까 한다." 태종의 말을 들은 신하들은 과연 태종다운 선택이라 생각하며 할 말을 잊었다. 태종은 자신의 말대로 당나라의 번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정관정요》는 그의 정치 철학을 담은 것으로 제왕학()의 명작으로 꼽힌다.

 

 

 

2016.9.2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의 CDS 장외시장 개설 추진과 기대효과(160904,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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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CDS 장외시장 개설 추진과 기대효과(160904,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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