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본유출에 대한 홍콩IB들의 평가 & 담소자약(談笑自若)

중국의 자본유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금년 3월 이후에는 큰 폭으로 축소되는 모습이다. 자본유출규모는 2015년 3/4분기 2,260억달러, 4/4분기 2,070억달러로 늘어났다가 2016년 1/4분기에는 1,710억달러로 줄어들었으며, 특히 3월 이후에는 월중 유출규모가 200억 달러 내외로 더욱 축소되고 있다.

 

이처럼 금년 3월 이후 자본유출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은 중국기업의 해외차입액 상환, 민간의 포트폴리오 투자 및 외화예금 등이 크게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한다. 중국 기업의 해외차입액 상환이 줄어들게 된 것은 2015년중 대규모 부채상환으로 대외부채 잔액 자체가 크게 축소된 데다, 최근 위안화 환율 안정으로 달러표시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시급성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반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를 통한 자본유출은 최근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민간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과거 해외진출시 실시하였던 해외 인수·합병(M&A) 등이 경영 노하우 부족 등으로 많이 실패한 점과 최근 중국 당국(상무부)의 인가가 엄격해 진 점 등으로 인해 축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 적극 추진으로 인해 국영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들에 의한 중국자본유출은 2015년 하반기 이후 포트폴리오 투자 및 위안화 예금 감소로 다소 확대되었지만, 대중국 직접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중국의 자본유출 규모는 점차 축소되어 안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이다. 다만 일부 IB들은 중국의 경기가 하반기 들어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자본유출 규모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근의 중국 자본유출 급변동 요인이 중국 내부에 있다는 것은 중국의 대외자본 의존도가 현저히 낮아졌으며, 자기자본만으로도 충분히 자생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해외투기자본의 공격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며, 위안화 환율 안정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외국 헤지펀드의 위안화 투기에 대해 담소자약(談笑自若: 태연하게 담소를 즐긴다는 말로, 위험에 처하였음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비유)하고 있다. 대규모 경상흑자, 외환보유고 등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국이 대외영향력 확대를 위해 경제·정치적인 노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래 자료(p3~6)는 한국은행 상해사무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삼국지(三國志)》 오서(吳書) 감녕전(甘寧傳)에서 비롯되었다. 삼국시대 오(吳)나라의 무장 감녕(甘寧)은 본래 장강(長江)의 해적 출신이다. 후한 말 군웅이 할거할 때 황조(黃祖) 밑에 들어갔다가 손권의 휘하가 되어 적벽대전 때부터 주유의 참모로서 공을 세웠다.   감녕은 소수의 군사로 환성(晥城)을 공략하여 성공을 거두었으나, 오나라 군사는 소요진이라는 곳에서 조조군에게 대패하여, 후퇴한 후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한편 조조는 오나라가 소요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 한다는 정보를 듣고 스스로 40만의 대군을 이끌고 합비로 나왔다. 조조의 대군이 진격해 온다는 소식을 들은 오나라 군중은 자연히 혼란에 빠졌다. 당시 오나라의 군세는 10만에 불과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녕은 태연자약하게 평소와 다름없이 성내에서 담소를 즐길 뿐이었다. 담소자약(談笑自若)이란 말은 이와 같이 대군의 침공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한 감녕의 모습이 후세까지 이야기꺼리가 되면서 비롯된 말이다. 그러나 감녕은 개전하자마자 기병 백 명으로 기습대를 편성하고는 그들과 나란히 앉아 술과 고기로 회식을 한 후 조조군을 기습하여 조조군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조조군을 한바탕 휘몰아치고 돌아왔는데도 그의 군사는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2016.7.1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최근 중국의 자본유출에 대한 홍콩IB들의 평가(160607, 한은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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