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경기둔화와 증시불안 등으로 중국 경착륙 우려가 확대되면서, 최근 중국 경제의 뇌관이라 할 수 있는 기업 부채와 은행권 잠재 부실 문제에 각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6개 상장은행 데이터를 분석대상으로 삼아 중국 은행권의 실적 둔화 현황과 주요 원인들을 살펴보고 간단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잠재적 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자본적정성에 미칠 영향, 중국정부의 은행업 관련 정책과 시중은행들의 대응 전략을 살펴봄으로써, 신용 리스크에 대한 중국 은행권 내부의 시각과 향후 중국 금융구조 변화의 방향성을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 부실 확대, 통화완화 정책 기조에 따른 과잉생산 업종 및 ‘좀비기업’으로의 신규 자금유입 가능성 등으로 은행권의 부실대출 증가 압력은 한층 높아졌고, 금리자유화의 진전과 민영은행 설립 등으로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은행권이 예대마진에 계속 의존하는 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수투자금 비중이 크고 非이자수익 비중은 낮은 일부 중소형 은행들은 부실규모의 과소 계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의 공급측 개혁 및 각종 금융개혁 조치 등을 종합해보면, 중국 은행의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예대마진에만 의존했던 중국 은행들이 이제는 소비 중심의 경제패러다임 변화, 금융 겸업화 등의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PE 등 투자기관과의 협업,트랜잭션뱅킹 기반 구축 등 종합금융서비스에 대한 노력을 경주하고,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 투자와 모바일 생산 업체와의 협업으로 핀테크 업체와의 본격적인 경쟁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혁신의 가능성과 새로운 기회를 내포한다. 우리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중국 은행권 부실을 둘러싼 극단적인 시각들에 교란되기보다는 최근 가시화되는 중국 은행권의 권토중래(捲土重來: 한번 싸움에 패하였다가 다시 힘을 길러 쳐들어오는 일, 또는 어떤 일에 실패한 뒤 다시 힘을 쌓아 그 일에 재차 착수하는 일을 비유)하는 ’근본적 변화 징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래 자료는 산업은행에서 발표해 주었다.
당(唐)나라 말기의 대표적 시인 두목(杜牧)의 칠언절구 《제오강정(題烏江亭)》에서 유래되었다. 두목은 항우(項羽)가 유방(劉邦)과 패권을 다투다 패하여 자살한 오강(烏江)에서 "승패란 병가에서 기약할 수 없는 일이니, 부끄러움을 안고 참을 줄 아는 것이 사나이라네. 강동의 젊은이 중에는 준재가 많으니, 흙먼지 일으키며 다시 쳐들어왔다면 어찌 되었을까(勝敗兵家事不期 包羞忍恥是男兒 江東子弟多才俊 捲土重來未可知)"라고 읊으며 아쉬워하였다.
항우가 패전의 좌절을 딛고 훗날을 도모하였다면 다시 한번 패권을 얻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권토중래는 어떤 일에 실패하였으나 힘을 축적하여 다시 그 일에 착수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
2016.7.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최근중국상장은행의실적분석과대응전략(160610, 산업은행).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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