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경제

중국경제의 잠재 뇌관, 부채 리스크 & 앙급지어(殃及池魚)

아판티(阿凡提) 2016. 8. 2. 05:30

중국 경제가 과도한 부채로 인해 미국으 서브프라임 사태처럼 금융위기가 발생하거나 장기불황으로 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결재은행(BIS)은 중국의 총부채규모가 지난 해 말 현재 RMB 172.3조(약 3경 1,014조원)로 GDP의 25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부채 급증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RMB 4조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은행대출, 그림자금융 등을 통한 자금조달로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그 후 기업 수익성 악화로 채무이자 상환을 위해 기업들이 은행차입을 하고, 해외 기업인수자금 대부분을 은행차입으로 조달하면서 기업부채가 급증하게 되었다.

 

중국의 기업부채는 GDP의 171%로 전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정부가 은행대출을 줄이는 차원에서 회사채 발행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실물경기 둔화와 제조업의 공급과잉, 수출둔화 등으로 제조업 중심에 있는 국규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국유기업의 디폴트까지 발생하는 상황이 도래되고 있다.

 

기업부도 위험이 커지면서 은행 부실채권 규모가 증가하고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해, 당국이 부실채권의 출자전환과 자산유동화 등 부실채권 해소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의 공급측 개혁에 따른 한계기업 퇴출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서 기업부채의 부실화로 인한 신용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과다부채, 특히 기업부채의 급증은 실물경제에 지속적으로 경기하방 압력을 가하는 리스크(발생가능성은 낮지만 현실화 시 충격이 큰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앙급지어(殃及池魚: 재앙이 뜻하지 않게 아무런 죄도 없는 연못의 고기들에게까지 미친다는 뜻으로, 이유 없이 엉뚱하게 화를 당하게 되는 것)가 되지 않도록 중국 경제의 공급측 개혁에 따른 공급과잉 산업 구조조정 진행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 향방을 선제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아래 자료는 포스코경영연구송에서 발표해 주었다.

 

 

 

송나라 때 사마환이란 사람이 소중한 구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죄를 지어 쫓기게 되자 구슬만 챙긴 채 도주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마환을 가만둘 왕이 아니죠. 왕이 사람을 풀어 그를 뒤쫓자 결국 그는 붙잡히는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왕은 그를 잡자마자 물었죠.
“보물을 어디에 두었느냐?”


이에 사마환이 대답했습니다.
“저 연못 속에 던져 숨겼습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연못의 물을 바닥까지 퍼내게 하였죠. 그러나 구슬은 이미 다른 곳에 숨겨 둔 상태였으니 나올 리 만무했고, 애꿎은 연못 속 물고기들만 말라 죽고 말았습니다.

 

바로 이렇게 죽어간 물고기들이 겪은 재앙을 가리키는 표현이 앙급지어()요, 지어지앙()입니다. 

 

 

 

                 2016.8.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경제의 잠재 뇌관, 부채 리스크(160616, 포스코경영연구소).pdf

 

 1551

중국경제의 잠재 뇌관, 부채 리스크(160616, 포스코경영연구소).pdf
0.6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