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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청년단) 인맥의 퇴조 & 파부침주(破釜沈舟)

아판티(阿凡提) 2016. 8. 29. 05:24

중국의 최고 지도자인 공산당 총서기 시진핑은 2012 18(18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통해 최고 권력자의 지위에 올랐다. 지방에서 성장해 중앙무대에 특정한 배후 세력이 없었던 시진핑은 처음에는 총서기를 승계할 인물로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다.

 

이는 후진타오 총서기가 공청단을 정치적 배경으로 하는 퇀파이(團派/공산주의청년단파) 세력을 배후로 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당시 리커창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리위안차오(李源潮) 당시 중앙조직부장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중앙 정치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장쩌민의 소위 상하이방 (上海幇)세력과 전직 고관 자제 그룹을 지칭하는 타이즈당(太子黨) 연합세력은 퇀파이 세력을 경제하면서 시진핑을 최고지도자로 옹립했다.

 

그 후 후진타오 전임 총서기의 비서실장 격이었던 공청단 출신 링지화(令計劃) 중앙판공청 주임도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 퇀파이 세력의 퇴조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권력 투쟁설과 권력 서열 8위인 리위안차오 국가 부주석의 낙마설이 대두되면서 공청단의 시련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중국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1922 '중국 사회주의청년단'으로 출범해 1925 공산주의 청년단으로 명칭을 바꾼 중국 공산당의 하부조직으로 15세에서 28세의 청년들이 공산당입당 전에 활동하는 군중단체로 단원 8,000 명을 거느리고 중앙서기처를 정점으로 각급 단위마다 지방 조직을 운영하는 거대 조직이다.

 

문제는 올해 들어 공청단에 대한 시진핑 측의 견제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4, 공산당의 사찰 기구인 중앙기율검사 위원회 순시조가 공청단에기관화, 행정화, 귀족화, 오락화현상이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을 했었고 시진핑 총서기 역시 이를 크게 질책하면서 확실한 개혁을 주문한 있다. 이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5월말에는 올해 공청단 예산이 전년 대비 무려 50.93% 삭감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물론 공청단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 권력에서 배재되는 것은 아니다. 후춘화 광동성 서기 같은 경우에는 이미 시진핑의 신임을 받으면서 오히려 공청단의 관료화나 귀족화 등에 공감하면서중앙의 받들어 공청단의 개혁을 강조하는 인물이 되었다. 흑룡강성의 루하오 성장 역시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면서도 중앙의 지도자급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아직도 중앙정치 무대에는 리커창 총리외에 공청단 출신 류옌동(劉延東) 부총리나 류치바오(劉奇葆) 중앙선전부장도 건재하다. 중앙정부를 이끌고 있는 리커창 총리도 파부침주(破釜沈舟: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비유)의 자세로 시진핑식 인사 배치에 일방적으로 밀리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관례대로라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제 열리게 베이따이허(北戴河)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부터 향후 세력 균형과 조정에 대한 다양한 줄다리기가 본격화 전망이다. 아래 자료는 csf(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발표해 주었다.

 

 진()나라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 항우()가 쥐루[鹿]의 싸움에서, 출진()에 즈음하여 타고 온 배를 가라앉히고 사용하던 솥을 깨뜨렸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사기()》 〈항우본기()〉에 다음의 이야기가 나온다.

 

항우는 진나라를 치기 위해 직접 출병하기로 했다. 항우의 군대가 막 장하를 건넜을 때였다. 항우는 갑자기 타고 왔던 배를 부수어 침몰시키라고 명령을 내리고, 뒤이어 싣고 온 솥마저도 깨뜨려 버리고 주위의 집들도 모두 불태워버리도록 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는 3일 분의 식량을 나누어 주도록 했다. 이제 돌아갈 배도 없고 밥을 지어 먹을 솥마저 없었으므로, 병사들은 결사적으로 싸우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과연 병사들은 출진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적진을 향해 돌진하였다. 이렇게 아홉 번을 싸우는 동안 진나라의 주력부대는 궤멸되고, 이를 계기로 항우는 제장()의 맹주가 되었다. 이 고사에서 유래된 '파부침주'는 결사적인 항전태세를 갖추게 한다는 의미로 비유되어 사용된다. '파부침선()', '기량침선()'과 같은 말이다.

 

 

                                         2016.8.2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청년단) 인맥의 퇴조(160804, csf).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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