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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관한 데이터의 주인은 누구인가 & 일자천금(一字千金)

아판티(阿凡提) 2016. 10. 8. 06:30

데이터의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농경 시대에 땅의 주인과 산업화 시대에 공장의 주인이 누구인지만큼 중요하다. 데이터가 정보화 시대의 원료이기 때문이다. (282)

 

알렉 로스의 '미래산업 보고서' 중에서(사회평론)

 

빅 데이터의 시대라고 말들은 하지만, 우리는 평소에 "나에 관한 데이터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며 지냅니다. 내가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을 사용하며 남기고 있는 수많은 나에 대한 정보들. 그것의 주인은 누구인지, 앞으로 누구에 의해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이 질문에 대해 우리는 이제 심사숙고해 적정한 룰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문제를 이렇게 방치해 놓다가는 몇 년 지나지 않아 우리 개인과 사회는 심각한 부작용에 직면하게될 것입니다.

 

내가 모바일 앱을 사용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할 때, 그 때 만들어지는 데이터는 누구의 소유일까요? 답안의 후보자들은 여럿 있습니다.

 

1)앱이나 인터넷을 사용하며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사람.

2)앱이나 인터넷을 만든 사람.

3)모바일 기기나 컴퓨터를 제작한 기업.

4)데이터를 전달해주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내심 우리가 기대하는 답은 1번입니다. 내가 만들어낸, 나에 관한 '개인정보'이니, 그 주인도 당연히 나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러나 현재 실제의 답은 '내가 동의한 서비스 조건에 달려있다'입니다. 그러니 그 조건에 따라서는 이 중 몇 개이거나 모두 다일 수도 있습니다.

 

농경 시대에는 누가 땅의 주인인지가 중요했고, 산업화 시대에는 누가 공장의 주인인지가 중요했습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정보화 시대에는 누가 데이터의 주인이냐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보화시대에는 데이터가 일자천금(一字千金: 글자 한 자에 천금이라는 뜻으로, 매우 빼어난 글자나 시문을 비유한 말)입니다.

우리가 아직 '실감'을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위 글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사기()》 〈여불위열전편()〉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당시 각 제후 밑에는 논객()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순경() 등은 저서를 내어 학설을 자랑하였다. 여불위도 자기의 빈객들로 하여금 각기 견문한 바를 저술 편집하게 하여 팔람(), 육론(), 십이기() 등으로 모으니, 모두 26권 20만 자가 넘었다.

 

그리고 천지, 만물, 고금에 관한 모든 것이 망라되었다고 자칭하며, 책을 《여씨춘추()》라고 하였다. 여불위는 이 책을 수도 함양()의 성문 앞에 진열하고, 제후의 나라를 돌아다닌 선비나 빈객을 초대하였다. 그리고는, "여기에 한 글자라도 덧붙이거나 깎을 수 있는 자는 상금으로 천금을 주겠다"고 하였다.

 

여기서 '일자천금'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상금을 받아갔다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절대 권력자의 자기과시 또는 유능한 인재의 확보를 위한 것이 그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단지 '아주 훌륭한 글'이라는 뜻으로만 쓰인다.

 

 

2016.10.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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