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경제

중국의 대내대외 벤처투자 기본원칙 및 시사점 & 교언영색(巧言令色)

아판티(阿凡提) 2016. 10. 24. 05:25

중국은 지금 대중창업 만인혁신이라는 시진핑 정부의 정책 기조하에 다양한 벤처투자 장려 정책으로 스타트업 기업의 설립과 그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국무원은 2016년 9월 16일 중국 국무원의 벤처투자의 지속적인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약간의 의견(国务院关于促进创业投资持续健康发展的若干意见 国发〔2016〕53号)을 발표하여 향후 중국의 벤처투자에 관한 기본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였다.

 

금번 발표한 벤처투자의 기본원칙을 보면, 아래와 같다.

(1) 실물경제경제에 도움이 되는 벤처투자

(2) 전문화된 벤처투자

(3) 신용 있는 벤처투자

(4) 사회에 책임을 지는 벤처투자

 

이러한 기본원칙은 우리나라 기업에게 여러가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가. 중국적 특색의 벤처투자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본 의견에서 제시하고 있는 향후 벤처 투자에 대한 지원과 장려 방안은 반대로 규제로 작용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즉, 장기투자, 가치 지향성 투자, 국가의 정책과 연동된 투자, 실물경제에 부합하는 벤처투자 등 중국 정부가 벤처 투자에 있어서 장려하는 영역으로 볼 수 있지만 반대로 그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에는 투자를 제한하는 기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므로 단기간에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벤처투자는 중국 시장에서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은 모두 중국 스타트업 시장에 시장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치밀한 진입 전략이 필요하다.

 

나. 중국 지방도시의 벤처투자 상황에도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본 의견은 국가가 벤처투자 영역으로 더 적극적으로 진입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벤처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문제에서 여건이 허락하는 지방정부가 이미 설립한 펀드가 중앙정부의 지원 하에 벤처투자유인펀드를 설립하게 하거나 다른 한편으로는 국유기업이 벤처 캐피털이나 벤처투자 모태펀드를 설립 또는 참여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 중국 투자자와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북경의 중관춘이나 상해의 창업단지 지역에서 여러 기관을 통한 중국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한국 스타트업들의 IR행사가 많이 개최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중국어든, 영어든 중국의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회사, 상품, 장점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를 희망하는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 목적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의 폭과 깊이는 상당 수준의 언어 수준을 요구한다. 가급적이면 회사 내부에 아니면 장기적으로 회사와 관계를 맺은 전문적인 외국어 구사 능력자를 배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 투자유치는 출발점이지 목적지가 아니다.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중국의 어느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기사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지극히 일부의 경우이기는 하지만 투자를 유치했다는 사실이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추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이 경우 교언영색(巧言令色: 교묘한 말과 알랑거리는 얼굴)에 주의해야 한다. 투자를 유치했다는 것은 결코 보상이 아니다. 그 만큼의 책임과 부담이 주어지는 일이다. 나 혼자 책임지면 될 사업이 투자자, 주주들에게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책임의 무거움을 잘 인식해야 할 것이다. 아래 자료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발표해 주었다.

 

 

 

 《논어()》의 〈학이편()〉 〈양화편()〉에서 공자가 거듭 말한 것으로 "교묘한 말과 아첨하는 얼굴을 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 적다()"는 뜻이다. 즉, 말을 그럴 듯하게 꾸며대거나 남의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 생글생글 웃으며 남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치고 마음씨가 착하고 진실된 사람은 적다는 뜻이다.

 

 

2016.10.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의대내대외벤처투자(160929, 율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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