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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중국인 그 창의성에 대하여 & 막역지우(莫逆之友)

아판티(阿凡提) 2016. 11. 23. 04:54

Strategy&라는 글로벌 컨설팅회사(PwC’s Strategy Consulting Business) 발표한 2015년도 글로벌 1000 혁신 기업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R&D 지출규모에 있어서 아시아가 최대지역으로 부상했다. 2008년까지만 해도 유럽이 최대 R&D 투자지역이었으나 2015 현재 아시아, 북미, 유럽의 순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글로벌 1000 기업에 속한 중국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져서 이들의 2015 R&D 투자실적은 394 달러로 2005 12 달러에 비하여 10 사이에 무려 3,285% 증가하였다.

 

이는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글로벌 1000 기업 평균 70% 아시아 기업 평균 79% 터무니없이 초과하는 증가하는 속도이다. 글로벌 1000 혁신기업에 속하는 중국기업 수도 2005 8개에 불과하였는데 2015년에는 무려 123개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연구개발 역량을 확인하듯이 미국 포춘지가 발표하는 글로벌 500 기업에 2015년도 외형 기준으로 106 중국기업들이 진입하였다. 그런가 하면 알리바바, 바이두, 샤오미, 텅쉰으로 대표되는 중국 IT 서비스업체 4 천왕과 화웨이, IBM 노트북 사업을 인수하여 글로벌 노트북 1 제조업체로 올라선 레노버 등은 불과 10여년 사이에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적 기술력으로 글로벌기업으로 부상하는 과정을 우리는 바로 곁에서 목도할 있었다. 이들 기업들의 부상, 저력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가?

 

중국기업의 혁신과 창의성에 관한 세계적 관심은 10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위산자이 상징되는 중국기업들의 외국기업 제품 베끼기, 중국소비자들의 산자이 제품에 대한 관대한 태도, 중국정부의 미온적 태도 등이 어우러져서 중국기업가들은 창의성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먼저 시작되었다.

 

중국기업인들이 창의적이지 않다는 주장의 근거로 흔히들 주입식 교육 기계식 암기교육으로 상징되는 중국의 교육시스템을 예로 든다. 그리고 극성스런 중국 엄마들의 악착같은 교육열(tiger moms) 창의성을 죽인다고도 한다. (Paul Bischoff).

 

한편 중국인 중국기업의 혁신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입장은 MGI(McKinsey Global Institute) 발표한 “The China Effect on Global Innovation” 나타나있다. 요약하면 중국기업의 창의적 잠재력이 비록 미국식의 탁월하고 기막힌 제품의 개발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수익과 이익을 확장시킬 있는 역량이라는 주장이다. 그리고중국의 파괴자들(‘China’s Disruptors‘ by Edward Tse)“이라는 저서는 다이내믹한 중국의 기업섹터가 가진 잠재력이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기업(가)의 창의성은 아래와 같이 짚어볼 수 있다. 

1) 소위 ‘2세대 혁신’ 역량을 갖춘 중국기업들

2) 중국 한자문화의 학습 DNA와 사회주의의 지식공유 가치

3) 중국 내수시장의 다이내미즘과 다양성

4) 중국정부 주도의 혁신/창조경제 정책적 리더십

 

중국 기업인과 상인들의 성공사례를 보면 문화적 전통과 경험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중국 기업인들은 시장을 두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기 때문에 지역이나 세대의 성격과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는 지적 능력이 풍부하다. 중국은 지역적으로 다문화 사회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시장 접근의 사회문화적 인지수준의 탁월성과 시장 이해능력의 수월성을 확보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있다.

 

결국 긴밀한 중국적인 사회문화적 유대감을 내재화 하는 역량이 필요한데 해외

에서 성공한 경험을 기반으로 통제, 관리하려는 글로벌기업의 조직문화에서는 이식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소프트파워에서 중국기업과 외국기업을 차별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 나타난다. 중국기업과의 힘겨운 경쟁에 당면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에게는집중과 선택’, 그리고 중국기업들과의 협력과 제휴를 통한 막역지우(莫逆之友: 서로 거스르지 않는 친구라는 뜻으로, 아무 허물없이 친한 친구를 가리키는 말)관계를 맺어라는 제안을 하 싶다. 아래 자료는 csf에서 발표한 글이다.

 

 

 《장자()》 내편() 대종사()에 보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내용의 우화가 나온다. 이 우화는 둘 다 바깥의 사물에 얽매이지 말고 천리()를 좇아 마음을 비우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한 것으로, 그 도입부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여기 나오는 인물들도 물론 가공 인물이다.

어느 날 자사()·자여(輿)·자려() ·자래() 네 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누가 능히 없는 것으로써 머리를 삼고, 삶으로써 척추를 삼고, 죽음으로써 엉덩이를 삼겠는가. 누가 생사존망()이 일체임을 알겠는가. 내 이런 사람과 벗이 되리라.” 네 사람이 서로 보며 웃고 마음에 거슬리는 게 없어서 마침내 서로 벗이 되었다( ).’ 그 뒤로 이들이 병이 들고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초연한 모습이 이어진다.

또다른 이야기를 보면, ‘어느 날 자상호()·맹자반()·자금장() 세 사람이 서로 더불어 말하였다. “누가 능히 서로 사귀는 게 아니면서도 서로 사귀고, 서로 돕는 것이 아니면서도 서로 도울 수 있을까. 누가 능히 하늘에 올라 안개 속에서 놀고 끝이 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다니며, 서로 삶도 잊은 채 다함이 없을 수 있겠는가” 세 사람이 서로 보며 웃고 마음에 거슬리는 데가 없어 마침내 서로 벗이 되었다.’ 그 뒤는 자상호의 장례에 공자자공을 내세워 예로써 마음을 가두려는 것을 비웃고 있다.



이와 같이 막역지우란 본래 천지의 참된 도를 깨달아 사물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을 가진 사람 간의 교류를 뜻하는 것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서로 허물없는 친구 사이를 모두 가리키게 되었다.

 

 

2016.11.2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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