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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산층의 투자성향과 금융수요보고서 & 득롱망촉(得隴望蜀)

아판티(阿凡提) 2016. 12. 5. 00:30

금융수요보고서에서는 중국 중산층의 월소득을 8,000~50,000위안(137만원~856만원)으로 정의하고 1,5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자산관리에 대한 태도면에서 응답자의 32.5%가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율이 연8%이하라고 응답하였고, 40.2%는 투자상품을 선택할 때 반드시 원금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답하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고수익을 위해 10%이상의 손실위험도 감수할 수 있다는 응답자도 35.8%에 달하였다.

 

실제 투자수익율에 대한 평가에서는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아 투자자의 73%가 "이익을 보았다"라고 대답하였고, "손해를 보았다"는 0%였다. 반면, 주식투자의 경우에는 이익이 61.5% 손해가 8%라는 응답의 비율이 투자대상 중 가장 높았으며, 보험과 신탁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응답자들은 투자시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한다"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2.6%에 달한 반면, IPO투자 경험자들의 경우에는 "스스로가 전문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58.6%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조사대상의 대출현황을 보면, 52.7%가 5만위안(약 850만원) 이상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고,  주로 은행 등 금융기관(45.8%)에서 대출을 받았으며, 주요 대출목적은 주택구입(49.8%), 자동차구매(32.6%), 투자(31.2%), 창업(27.6%) 등이었다(복수응답).

 

대출금액은 10만위안(약 1,700만원)이하가 64.1%, 10만~50만위안이 23.0%, 50만~100만위안이 9.6%, 100만위안 이상이 3.4%였다. 대출 채널은 은행(44.5%)과 기타금융기관(38.6%)을 활용하는 경우가 80%이상을 차지하였으나 전자상거래망금융(37.0%), 지인간 거래(34.7%)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복수응답).

 

대출을 받은 자의 91.1%가 연10%이하의 이자를 감당할 용의가 있다고 대답하였고, 부담할 수 있는 이자율이 3%이하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27.4%였다. 대출기간은 6개월~12개월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22.7%로 가장 많았으며,대출기간 1~6개월이 24.8%를 차지하고 있다.

 

재테크 계획시기와 관련, 중년이후라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37.3%), 재테크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계획을 세우겠다는 응답자가 42.9%를 차지하였다. 연구보고서는 중국인의 득롱망촉(得隴望蜀: 농서 지방을 얻고나니 촉 지방이 탐난다는 말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을 잘 나타내고 있다. 가족구성이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가족구성에 맞춘 교육, 양로, 의료, 재산상속 등으로 금융서비스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자료는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후한서》 헌제기()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촉()을 차지한 유비()가 오()의 손권()과 다투고 있는 틈을 노려 위()의 조조()는 단숨에 한중()을 점령하고 농을 손에 넣었다. 그러자 명장 사마 의()가 조조에게 말하였다. “이 기회에 촉의 유비를 치면 쉽게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조조는 이렇게 말하면서 진격을 멈추었다. “사람이란 만족을 모른다고 하지만, 이미 농을 얻었으니 촉까지는 바라지 않소.” 실은 당시의 조조군으로 촉을 토벌하기에는 힘이 부쳤던 것이다.

이와 같이 득롱망촉이란 하나를 이루면 그 다음이 욕심난다는 뜻으로,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속성을 드러내는 말이다. 평롱망촉()이라고도 한다.

 

 

2016.12.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중산층의 투자성향과 금융수요 보고서(161127,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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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산층의 투자성향과 금융수요 보고서(161127,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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