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금융 기타

국제자본의 이동이 중국에 미치는 영향 & 괄목상대(刮目相對)

아판티(阿凡提) 2016. 12. 16. 05:37

중국의 경제발전과 자본계정의 점진적 개방에 따라 외국인 직접투자의 규모는 줄어드는 반면 증권투자의 규모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위안화의 SDR 편입에 따라 국제자본의 위안화 채권 및 위안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금융시장의 점진적 개방을 의미한다. 한편 위안화 국제화가 조기 정착하기 위해서는 해외 위안화의 투자가능 자산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중국 금융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이 필요하다.

 

위안화의 대외직접투자 확대는 중국이 원자재시장에서 가격형성에 유리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위안화의 국제 결제,청산기능을 향상시킬 것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준비통화로서의 기능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사실상 위안화국제화는 이미 만족스런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위안화의 국제간 결제는 대폭 증가하였고, 국제간 직접투자에서의 위안화 사용비중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위안화 자산과 판다본드 및 딤섬본드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반면, 국제자본의 이동으로 초래되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첫째, 증권투자 규모와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패시브 투자(Passive Investment)에 대한 리스크는 점증하고 있다.

둘째, 단기 자본의 국내 유입은 대외채무비율을 크게 높였다.

셋째, 중국의 대외직접투자 증가로 투자대상국의 정치, 법률과 경제리스크도 점증하고 있다.

넷째,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중국 금융시스템의 개방과 글로벌 자금의 국내 유입은 중국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영향력이 국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글로벌 자금 이동에 대한 중국 통화정책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괄목상대(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는 뜻으로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생각보다 부쩍 진보한 것을 이르는 말)한 중국인민은행이 미연준, 유럽중앙은행과 삼자병립하는 글로벌 통화정책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 첨부자료는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삼국지()》에 나오는 말로 후한() 말, (위)ㆍ(촉)ㆍ(오)의 삼국()이 서로 대립하고 있을 당시 오()나라 손권()의 부하 중 여몽()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는 전공을 많이 세워 장군까지 올랐으나 매우 무식하였다. 그는 학문을 깨우치라는 손권의 충고를 받아 전장()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공부하였다.

 

얼마 후 손권의 부하 중 뛰어난 학식을 가진 노숙이 여몽을 찾아갔다. 노숙은 여몽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그가 옛날과 달리 매우 박식해져 있음을 알고 깜짝 놀라자, 여몽이 "선비는 헤어진 지 삼일이 지나면 눈을 비비고 다시 볼 정도로 달라져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되었다.

 

 

2016.12.1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국제자본의이동(161125, 자본시장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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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제자본의이동(161125, 자본시장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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